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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시리아 공습 지연 가능성에 강세…다우 1.21% 상승
2018-04-13 08:38:28 2018-04-13 08:38:28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미국의 시리아 공습이 지연될 수 있다는 소식에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12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3.60포인트(1.21%) 상승한 2만4483.05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1.80포인트(0.83%) 오른 2663.9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1.22포인트(1.01%) 높아진 7140.25에 장을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리아 공습에 대한 지연을 시사하자 상승 출발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시리아 공습이 언제 일어날지는 말한 적 없다”면서 “빠를 수도 있고, 빠르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실적발표를 앞둔 은행들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나타났다. JP모건 체이스,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등이 2% 이상 상승했다. 씨티그룹과 JP모건 체이스, 웰스 파고느느 13일 오전에 실적 발표를 진행한다.
 
이에 대해 피터 카르딜로 스파르탄캐피탈 수석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이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지만, 아직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은 아니”라며 “완전히 해소되기 전까지 증시의 불안정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기업들의 실적은 호조로 나타나면서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블랙록은 올해 1분기 순이익 10억9000만달러로 주당순이익(EPS) 6.68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작년 1분기에는 순이익 8억5900만달러, EPS 5.21달러였다. 이같은 소식에 블랙로의 주가가 1.5% 올랐다.
 
미 항공사 델타항공 역시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1분기 순이익 5억4700만달러, EPS 0.77달러로 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 이날 델타항공은 실적 호조에 힘입어 2.9%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실적시즌에 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팩트셋에 따르면 올해 1분기 S&P 500 상장사들의 실적 성장이 17.7%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지난 2011년 1분기 19.5% 성장 이후 가장 큰 실적 개선이다.
 
이날 공포지수는 시리아 공습 완화로 하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 보다 8.65% 하락한 18.49를 기록했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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