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채권전문가들의 89%가 오는 12일 열리는 4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10일 금융투자협회는 ‘2018년 4월 채권시장지표(BMSI)’를 발표했다. 그 결과 4월 기준금리 BMSI는 89.0포인트로 전월(93.0)보다 4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시장지표는 채권보유 및 운용관련 종사자가 전망한 지표다. 이번 설문에는 116개 기관, 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고, 이 중 71개 기관, 100명이 응답했다.
응답자의 89%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1.50%)를 동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들은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 속도 가속화 가능성 등이 부각되며 금리인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대외 무역전쟁 우려가 지속되고 있고 국내 소비자물가가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진단했다.
김상훈 KB증권 연구원은 “1분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3%로 낮고, 금융안정측면에서도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되기 때문에 빠른 금리인상 필요성이 적다”면서 “이번주 4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동결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상훈 연구원은 “4월 미 환율 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원화강세도 나타나고 있어 물가, 수출 등 여러 측면에서 금리인상이 제약되고 있다”면서 “수정경제전망도 1월의 전망치였던 성장률 3%, 물가 1.7%에서 상향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병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같은 의견을 내비쳤다. 그는 “지난주 발표된 1분기 물가지수가 부진했다는 점이 확인됐기 때문에 금통위의 금리인상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 “오는 12일 금통위에서는 만장일치 금리 동결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전병하 연구원은 “다음 금리 인상 시기는 2분기 물가상승률이 2%를 향해 상승하고 있는 모습이 확인된 후 경기에 대한 전망이 나올 수 있는 7월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7월 금리인상에 걸림돌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은 국내 가계부채”라며 “아직까지 연체율이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은행권 대출잔액이 772조원이라는 점이 부담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만장일치 동결이 나오지 않을 경우, 5월 기준금리 인상이 확실시 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2일 금통위서 만장일치로 동결이 나올 경우, 하반기 1회 인상이 유력하지만 만약 기준금리 인상 소수의견이 나온다면 5월 인상이 거의 확실시된다”면서 “또 하반기에 추가적 금리인상 가능성도 시장에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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