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JTC' 증시 안착…일본기업 코스닥 상장 물꼬 트나
6년만에 첫 일본 상장사…공모가 대비 93% 가량 올라
2018-04-10 16:22:33 2018-04-10 16:22:33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6년 만에 국내 증시에 상장한 일본 기업 JTC가 안정적으로 코스닥 시장에 안착했다. 이번 JTC의 코스닥 입성으로 향후 일본 기업들의 상장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JTC는 지난 2012년 12월17일 상장된 SBI핀테크솔루션즈 이후 첫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일본 기업이다. 지난 2009년과 2012년, 네프로아이티와 SBI모기지가 코스닥과 코스피에 상장한 바 있지만, 현재 두 기업은 상장폐지 된 상황이다.
 
오랜만에 국내에 상장한 일본기업이 순항하고 있어 향후 기업공개(IPO) 시장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기대를 모은다. 이지훈 SK증권 연구원은 “장기 불황의 그늘에서 벗어난 이후 처음 상장에 나서는 일본 기업이라는 점에서 상장 이후 방향성에 귀추가 주목된다”면서 “JTC의 상장은 일본 기업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킹 오브 파이터즈’라는 게임으로 잘 알려진 일본 게임기업 ‘SNK 코퍼레이션’도 국내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SNK 코퍼레이션은 현재 NH투자증권과 상장주관 계약을 체결하고 올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역시 선진국 기업의 상장이라는 점에서 이를 환영하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전세계를 구분하지 않고 상장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고, 좋은 기업이 상장한다면 언제든 환영”이라며 “특히 회계적인 부분에서 깔끔한 선진국 기업들의 상장은 환영할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JTC는 상장 첫날인 지난 6일 시초가(1만4050원) 대비 16.01% 상승한 데 이어 이튿날에도 4.29% 상승한 1만7000원에 장을 마감해 공모가(8500원) 대비 2배 상승했다. 10일에는 3.24% 하락한 1만6450원에 장을 마감했지만, 여전히 공모가 대비 93% 가량 높은 수준이다.
 
JTC는 1993년 설립된 일본 사후면세점(Tax refund) 전문업체로 한국인 유학생 출신인 구철모 대표가 최대주주로 있는 기업이다.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향후 국내 사후면세점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JTC는 지난 2012년 SBI핀테크솔루션즈 이후 처음으로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일본 기업이다. 사진은 JTC의 코스닥 신규상장기념식. 사진/한국거래소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