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운 재건 계획에 해운·조선 "환영"
"정부 발표로 해운업 대내외 신인도 제고…조선업계, 초대형선박 수주 훈풍"
2018-04-05 17:37:35 2018-04-05 17:38:18
[뉴스토마토 양지윤·신상윤 기자] 해운업계는 5일 정부가 발표한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을 크게 환영했다. 해운업 재건에 대한 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천명함과 동시에 선박건조 지원, 국적선사 적취율(국적선사의 국내 화물 수송 비율) 제고 등 큰 틀에서 이행 방안을 제시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국선주협회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이번 계획은 민간과의 긴밀한 소통이 바탕을 이뤘다"며 "정부가 발표한 해운 재건 계획을 환영하고 지지한다"고 밝혔다. 협회는 정부가 해운업 재건 의지를 대내외로 알린 점에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한국 해운은 한진해운발 물류대란 사태 이후 대외 신인도가 추락한 상황으로, 반등의 계기가 절실한 상황이었다.
 
정부 계획이 선순환 체계 구축에 방점이 찍힌 부분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선주협회 관계자는 "선·화주 상생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재건 계획의 중요한 축을 이루고 있고, 가능한 범위에서 우리 화물을 우리 배로 운송하자는 취지도 잘 반영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필요한 선박건조를 지원하는 것이 재건 계획의 두 번째 축으로, 국제경쟁력을 갖춘 친환경선박이 적시에 건조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사실상 정부 지원계획에 담긴 '초대형 컨테이너선 20척 발주 지원' 대상이 된 현대상선도 반색했다. 현대상선 측은 "정부의 해운 재건 계획을 적극 환영한다"며 "2020년부터 시행되는 국제 환경규제(황산화물 규제)에 적기 대응하기 위한 친환경·고효율 초대형 컨테이너선 건조 준비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상선의 컨테이너선이 항만을 떠나고 있다. 사진/현대상선 제공
 
조선업계는 수주 훈풍을 기대했다. 수년간 국적선사들의 대규모 선박 발주가 없었던 만큼 일감 기근을 해소할 단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상선이 컨테이너선 발주를 낸 것은 2011년 8월이 마지막이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 빅3도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 발주에 큰 관심을 보였다.  초대형 컨테이너선은 일반 상선에 비해 고부가가치를 낼 수 있는 만큼 조선 3사는 일감을 따내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일각에서는 이날 정부 발표에 아쉬움을 표했다. 초대형 컨테이너선은 주로 해외 대형 선사들이 발주에 나서는데, 이들을 유인할 금융지원이 중국과 비교하면 턱없이 낮은 수준이라는 주장이다. 이밖에 정부가 제시한 상생펀드에 대해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정부는 선주와 화주, 조선업계 등이 선박 건조에 공동 투자자로 참여해 선박 신조에 따른 수익을 공유하는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유동성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대규모 유상증자에 나선 상황이며, 채권단의 관리를 받고 있는 대우조선 역시 자산매각 등 자구안을 이행 중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제시한 계획은 조선 3사의 빈 도크를 채우기엔 모자라지만, 수년간 발주가 뜸했던 국적선사가 선박 발주에 나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고부가가치선 위주로 일감을 따낼 수 있도록 수주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지윤·신상윤 기자 galile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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