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성은 기자] 지난달 수입자동차 판매량이 2만6000대를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2월에 이어 지난달에도 현대·기아차와 쌍용차에 이어 판매 4위에 이름을 올렸다. 파격적인 할인 프로모션에 더해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차 등 국내 자동차 업체들의 부진에 따른 반사이익 때문으로 풀이된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 등록된 수입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6% 증가한 총 2만6402대로 집계됐다. 2015년 12월 기록한 월간 기준 최대 판매량(2만4366대)을 넘어섰다. 올 1분기까지 판매된 수입차 대수는 6만7405대로 현대·기아차를 제외한 한국지엠, 쌍용차, 르노삼성을 합친 것(6만3463대)보다 많다. 수입차 점유율은 15.9%에 달한다.
브랜드별 실적을 보면 벤츠가 지난달 총 7932대를 팔아 BMW(7052대)를 제치고 올 들어 3개월 연속 1위에 올랐다. 벤츠와 BMW가 한국시장에서 월 판매량 7000대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벤츠 판매량은 르노삼성(7800대)과 한국지엠(6272대)보다 많으며, BMW도 한국지엠보다 약 800대 더 팔렸다. 벤츠는 매출 부문에서 이미 쌍용차를 역전했다. 지난해 벤츠의 매출은 4조2663억원으로 쌍용차(3조4946억원)보다 7700억원가량 많다.
군산공장 폐쇄와 한국시장 철수설 여파로 한국지엠 내수 판매가 반토막 난 것이 수입차 판매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근 들어 수입차 업체들이 최대 1000만원을 할인하는 파격적 공세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원-프라이스’ 정책을 펼치며 할인에 인색했던 벤츠도 최근 할인에 나서고 있다.
윤대성 KAIDA 부회장은 “3월 수입차 시장은 본격적인 판매 성수기로 접어들면서 일부 브랜드의 적극적인 프로모션으로 인해 전월 대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수입차 베스트셀링 모델에 오른 벤츠 ‘더 뉴 E 220'. 사진/벤츠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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