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피해자 심리치료, 국가가 한다
5일 국가트라우마센터 개소…정신건강 전문가도 양성
2018-04-04 18:25:10 2018-04-04 18:25:10
[뉴스토마토 임은석 기자] 앞으로 경주·포항 지진과 같은 국가적인 대형 재난을 당한 피해자의 트라우마를 국가가 관리·치료한다.
 
보건복지부는 국가 차원의 효과적인 트라우마 심리지원 체계 마련을 위해 서울 광진구에 있는 국립정신건강센터에 국가트라우마센터를 설치하고, 5일 개소식을 연다고 4일 밝혔다. 트라우마는 생명과 신체에 위협이 되는 사건으로 인한 정신적 충격을 말한다.
 
국가트라우마센터는 지역별로 재난 위기 대응과 트라우마 치료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시스템을 마련해 재난 피해자들의 심리 회복을 돕는다. 특히 재난 유형별 활동 지침, 심층 사정평가 도구 등을 개발하고 재난 현장에서 양질의 정신 건강 서비스를 신속하게 제공하는 이동버스 운영 등 현장 중심의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국가트라우마센터는 트라우마 치료 전문가를 양성하는 역할도 한다. 복지부는 트라우마센터 운영을 위해 정신건강전문요원과 연구원 등 25명의 인력 확보에 올해 약 17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지금까지는 대형 재난에 대한 심리치료 지원을 2013년 국립정신건강센터 내에 발족한 심리위기지원단이 담당해 왔다. 하지만 비상설 조직이라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대응이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특히 2014년 세월호 사고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경주·포항 지진 등 대형 재난을 거치면서 국내에서는 피해자와 국민의 심리치료 지원에 국가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에 힘입어 문재인정부 들어 국가트라우마센터 건립이 국정 100대 과제에 포함됐고 이를 위한 정신건강복지법 개정안도 국회에서 처리됐다.
 
개소식에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국회, 유관 기관 학회 인사들이 참석해 현판 제막식을 한다. 참석자들은 센터 내에 꾸며진 안심 버스 공간에서 스트레스 측정, 전자기장을 이용한 뇌안정화 프로그램 등을 체험한다.
 
박 장관은 "국가트라우마센터 설립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공주, 나주, 춘천, 부곡에 있는 국립정신병원에 권역별센터를 설치해 전국적인 재난 심리 지원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국가 차원의 효과적인 트라우마 심리지원 체계 마련을 위해 서울 광진구에 있는 국립정신건강센터에 국가트라우마센터를 설치하고, 5일 개소식을 연다고 4일 밝혔다.사진/뉴시스
 
세종=임은석 기자 fedor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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