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현정 기자] 유정복 인천시장이 시 예산을 들여 대규모 ‘홍보자문단’을 운영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그러나 유 시장 측은 선거법상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예비후보인 박남춘 의원 지난 25일 성명서를 내고 고문 12명, 자문위원 98명 등 110여명으로 구성된 인천시 홍보자문단과 관련, “유 시장은 ‘인천판 십알단’을 해체하고 혈세 지급을 중단하라”고 밝혔다.
박 예비후보 경선준비위 관계자는 “유 시장이 홍보자문단을 운영하며 이들에게 회의 참석 때마다 1인당 7만원씩의 시 예산이 지급되고 있다”면서 “박근혜정부를 탄생시키는데 일조한 ‘십알단’과 다를 바가 있겠느냐”고 비난했다. 경선준비위가 제시한 증거 자료에 따르면 홍보자문단은 SNS에 “유정복 시장님 출판기념에 각자 지인 50명씩 모시고 가자” “3월1일 광화문 광장, 대한문에서 대규모 집회가 있으니 대한민국이 망하는 꼴을 보고 싶지 않으면 모두 참석해 태극기를 들자”는 등의 글도 쓴 것으로 알려졌다.
경선준비위는 인천시선관위에 ▲홍보자문단이 공직선거법상 금지되는 사조직에 해당하는지 여부 ▲홍보자문단 활동이 사전선거운동에 해당하는지 여부 ▲공무원들이 이를 조직하고 세금으로 이를 지원하는 것이 선거법상 공무원의 중립의무 위반 여부 등에 대한 위법 여부를 조사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유 시장 측 김창선 인천시청 대변인은 26일 “지난 2016년 말 출범한 홍보자문단은 인천시가 시정에 대한 시민 관심과 참여 확대를 목적으로 운영된다”며 “100% 민간위원으로 구성됐으며 박 의원 측 경선준비위가 제시한 증거내용은 작년 7월 만들어진 단체 카카오톡방에서 자유롭게 소통된 대화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특히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난해 12월15일부터는 ‘선거법 위반 소지’가 우려돼 인천시가 단톡방에 공유하던 카드형태의 시정뉴스 발송조차 자제했다는 설명이다. 회의 참석 때마다 1인당 7만원씩의 시 예산이 지급됐다고 알려진 것에 대해선 “현재까지 서너 차례의 워크숍이 진행됐고 참석자에 한해 지급된 게 사실”이라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그러면서 “원활한 시정홍보 전달을 위해 꾸려진 홍보자문단을 해체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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