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의장 교체 따른 증시 변동성, 이제 완화된다"
교체 시기마다 나타났던 변동성, 오래 가지 않아
2018-02-27 15:28:00 2018-02-27 15:28:00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교체에서 비롯된 국내외 증시 변동성이 이제 곧 완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및 해외 전문가들은 파월 연준 의장이 예측 가능한 정책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980년 폴 볼커 의장 이후 연준의 수장 교체기마다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혼란이 야기됐다.
 
먼저 1987년 옐런 그린스펀 전 의장은 취임 후 자산시장의 과열 및 유동성 팽창을 막기 위해 통화정책을 긴축으로 선회했다. 이로 인해 일명 ‘블랙 먼데이’라 불리우는 주가 급락이 나타났다. 1987년 10월19일 월요일 단 하루만에 다우지수가 22.6% 급락한 것이다. 하지만 이후 증시는 회복됐고 물가상승 위험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상승 정책으로 기조를 전환했다.
 
2006년 2월 벤 버냉키 전 의장의 취임은 '시장 친화적'이라는 인식이 향후 혼란을 줬다. 버냉키의 취임은 금리인상 기조를 완화하기 위함으로 해석됐지만 그는 취임 후 기대와 달리 인상기조를 지속해 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졌다. 이로 인해 2006년 단기적으로 미국 증시의 상승세가 주춤했다.
 
2014년 2월 취임한 재닛 옐런 전 의장은 취임 후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나타냈다. 전임인 버냉키 의장의 제로금리 정책 당시 부의장 역할을 수행했기 때문에 정책의 연속성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기 때문이다. 다만 옐런 전 의장 취임 확정을 앞두고서는 시장에 불확실성이 다소 확대됐다.
 
이같은 과거 사례를 비춰볼 때, 파월 의장 취임으로 인한 변동성도 곧 완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파월 의장이 취임사를 통해 물가안정 확인 전까지는 점진적 인상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혀왔기 때문이다.
 
윤여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연준의 금리 인상이 가팔라지는 것을 염려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파월 의장의 '점진적인 인상 기조유지'라는 원칙을 감안할 때,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서 금리 인상이 단행되더라도 올해 4번 인상할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윤 연구원은 “연준 의장 교체기에 발생하는 정책 불확실성이 시장 변동성으로 이어진 경우가 많지만, 그 시기는 길지 않았다”면서 “이번에도 유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해외 애널리스트들 역시 비슷하게 진단했다. PGIM의 로버트 티프 시장전략가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파월 의장이 27일(현지시간) 하원 반기 통화정책 증언에서 매파적인 발언을 내놓을 여지는 낮다”면서 이번주 시장이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7일(현지시간) 의회 증언에 나선다. 이날 파월 연준 의장은 처음으로 통화정책 증언을 할 예정이다. 사진/AP·뉴시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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