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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여론조사 살펴보니…여당 우세 속 곳곳이 ‘박빙’
서울·경기, 여당 경선이 더 치열…무주공산 충남, 인물론 제주도 볼거리
2018-02-13 18:51:39 2018-02-19 16:08:45
[뉴스토마토 차현정 기자] 6.13 지방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그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광역단체장 출마예상 후보군이 점점 윤곽을 드러내면서 판세도 요동친다. 후보자는 물론 유권자에 가장 주목받는 것은 여론조사 결과다. 최대 승부처인 서울과 경기, 부산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여당 후보가 여전히 앞서있는 가운데 제주에서는 원희룡 지사의 선전이 돋보였다. 
 
 
서울시장 후보로 여권에서는 박원순 시장과 민주당 박영선·우상호·민병두·전현희 의원, 정봉주 전 의원이 오르내리고 있다. 야권에서는 바른미래당 유승민 대표와 안철수 전 대표가, 자유한국당에선 나경원 의원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 등이 거론된다. 지지율은 박 시장이 앞선다. 지난해 12월26~29일 ‘한국리서치’가 한국일보와 한 조사에서 박 시장은 25.7% 지지율을 기록했다. 유 대표가 12.2%로 2위, 황 전 총리가 9.2%로 3위, 박 의원이 6.0%로 4위, 안 전 대표가 4.3%로 5위를 기록했다.
 
 
서울시장은 본선보다 민주당 당내 경선이 더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일보가 ‘엠브레인’에 의뢰해 지난해 27∼28일 서울 유권자 828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박 시장은 36.4%의 지지를 얻었다. 박영선 의원이 지지율 19.9%로 2위를 차지했다. 우상호 의원과 민병두 의원이 각각 4.8%, 1.6%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지지 후보 ‘없음’은 28.0%였고, ‘모름·무응답’은 8.0%였다. 이를 합한 부동층이 36.0%에 이른다는 점에서 박 시장이 경선 승리를 섣불리 장담하긴 이르다는 분석이다.
 
경기도에서는 여당 후보가 경쟁 후보들에 견줘 앞선 상황이다. 민주당 소속 이재명 성남시장이 남경필 현 지사(한국당)에 압도적 우위를 보인다. 한국리서치가 지난달 26~29일 한국일보와 경기도민 8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이 시장은 33.0%로 1위를 차지했다. 남 지사는 12.5%로 2위를 기록했고, 정의당 심상정 전 대표는 10.2%로 조사됐다.
 
보수 텃밭으로 자리매김한 부산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민주당의 부산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가상대결에서 서병수 현 부산시장과 한국당 김세연 의원, 바른미래당 이성권 부산시당 위원장을 모두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제신문 의뢰로 리얼미터가 실시(2월10~11일)해 13일 발표한 부산지역 유권자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 전 장관은 서 시장, 이 위원장과 가상대결에서 51.6% 지지율을 얻으며 서 시장(29.3%)을 크게 앞섰다. 이 위원장 지지율은 8.3%에 그쳤다.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무주공산이 된 충남도지사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민주당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의 초반 독주가 뚜렷했다. 지난 8일부터 이틀간 대전인터넷신문기자협회 소속 매체가 ‘리얼미터’에 의뢰,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박 전 대변인은 여야 도지사 후보 적합도에서 30.7%를 기록, 1위를 차지했다. 같은 당 복기왕 전 아산시장 10.4%, 양승조 의원(천안병) 10.1%로 뒤를 이었다. 이어 한국당 홍문표 의원이 9.8%, 이인제 전 의원 9.6%, 이명수 의원 등이 7.1%를 각각 기록, 1강 다중 구도가 형성됐다.
 
 
다만 제주도지사 후보 선호도에 있어서는 원 지사의 선전이 눈길을 끌었다. ‘한국갤럽’이 제주일보 등의 의뢰를 받아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다자 간 구도 선호도에서 원 지사가 33.9%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문대림 전 청와대 비서관이 17.0%, 김우남 전 의원은 9.9%, 강창일 의원은 7.0% 순이었다. 하지만 정당후보별 4자간 가상대결 결과를 보면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민주당 후보가 문 전 비서관으로 결정되면 원 지사 37.4%와 문 전 비서관 37.1%, 자유한국당 김방훈 도당위원장 7.3%로 나타났다.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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