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부 첫 서울창조센터장 임명 임박
최종후보자 5명 이사회 논의중…전국 창조센터 운영 향방 알수 있어
입력 : 2018-02-13 18:03:27 수정 : 2018-02-13 18:03:27
[뉴스토마토 정재훈 기자]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장 공백이 반년 넘게 계속된 가운데 새 정부의 첫 서울센터장 인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정부가 '창조경제혁신센터 세부 운영방안'을 통해 서울센터를 전국 17개 창조센터 간 허브로 활용한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서울센터의 위상이 더욱 높아졌기 때문이다.
 
13일 중소벤처기업부 등에 따르면 현재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장의 인선 절차가 진행 중이다. 지난 2015년 7월 출범한 서울센터는 박용호 초대 센터장이 지난해 7월까지 2년 동안 이끌었다. 박 전 센터장의 임기가 끝난 지 6개월이 넘도록 지금까지 수장 자리가 공석인 상태다.
 
후임자 인선이 늦어진 배경에는 창조센터가 구 미래창조과학부 산하에서 신설된 중기부로 이관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중기부 관계자는 "지난해 7월26일 중기부가 출범한 이후 곧바로 후임자 인선 절차에 들어가려 했으나, 종전에 센터 업무를 담당했던 미래부 소속 직원들이 중기부로 옮겨와 업무 준비를 하는 과정이 필요했다"며 "또한 예상치 못하게 중기부 장관 임명에 난항을 겪은 것도 (서울센터장) 인선 지연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중기부는 지난해 말 서울센터장 모집 공고를 내고 후보 지원자 10여명을 받았다. 이후 서류전형을 거쳐 5명의 최종 후보자에 대한 면접도 지난 1월 마쳤지만 여전히 센터장 임명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중기부 관계자는 "면접을 본 5명의 후보자를 이사회에 넘겼고, 이사회에서 절차에 따라 논의 중"이라면서, 최종 후보자 5명 가운데서 센터장이 임명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현재로써는 답해줄 수 없고, 결과를 지켜보라"고 말했다. 5명의 후보자에는 박 전 센터장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박 전 센터장은 최근 자유한국당 파주시 갑 당협위원장으로 선출됐으며, 오는 지방선거에서 파주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서울센터장 임명에 관심이 쏠리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앞으로 서울센터의 역할과 위상이 확연히 달라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서울센터를 혁신해 전국 창조센터를 잇는 허브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관련 인프라가 가장 풍부한 이점을 적극 활용하고 지역과 서울의 창업지원기관을 연계하는 등 기존 네트워크 거점 기능을 확대할 방침이다. 
 
사실 그동안 서울센터는 입지적으로 유리한 조건을 갖춘 데 비해 세간의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를 내왔다. 중기부에 따르면 개소 이후 지난해 12월까지 전국 창조센터의 총 투자유치 금액은 7736억원인데 이 가운데 서울센터의 투자유치 금액은 242억원에 그쳤다. 가장 많은 투자를 유치한 경기센터(1468억원)의 16.5%에 불과하며 전국 17개 센터 가운데 12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업계에선 정부 계획처럼 서울센터가 제 역할을 하려면 명확한 지원체계 구축이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지역에 사업장을 둔 서울센터 입주기업 출신 한 스타트업 대표는 "지역 창조센터를 두고 굳이 서울센터에 입주했던 가장 큰 이유는 VC(벤처캐피탈) 등 투자유치에 유리한 환경일 것이란 기대 때문이었다. 하지만 정작 서울센터에 입주해보니, 지원체계가 전혀 잡혀있지 않다고 느낄 만큼 형편없었다"고 밝혔다. 서울센터장이 맡게 될 첫번째 임무도 이같은 지적과 무관하지 않을 전망이다.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사진=정재훈 기자
 
정재훈 기자 skj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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