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지훈 기자] 정부가 부동산시장 과열을 막기 위해 다주택자들을 중심으로 한 규제를 내놓고 있으나 정책 발표 이후 주택을 매각했다는 응답은 극소수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31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18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자산가 중 정부의 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주택 중 일부 또는 전체를 매각했다는 응답은 4.7%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KEB하나은행 프라이빗뱅킹(PB) 고객 80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들 중 85.6%는 투자를 목적으로 주택을 최소 1채 이상 보유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또 현재 보유 중인 투자용 부동산 자산을 향후 2~3년 내에 매각할 의향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는 58.6%를 차지해 매각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보다 약 3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가 오는 4월부터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를 늘리겠다고 밝혔으나 실제 영향은 미미한 셈이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역시 "부동산 정책이 (부자들의) 직접적인 자산 포트폴리오 변화에 영향을 미치기 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부자들은 향후 5년간 부동산 경기가 현재 수준에서 정체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상태에서 정체될 것이라 응답한 비율이 40.0%로 가장 높았으며 완만하게 침체될 것이라는 응답이 31.2%로 뒤를 이었다. 완만한 회복과 빠른 침체를 예상한 응답은 각각 20.7%, 6.8%로 조사됐다.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는 응답은 1.3%에 그쳤다.
작년의 경우 완만한 침체를 예상한 응답이 46.0%로 가장 높았으며 현 상태 정체가 37.0%로 조사됐다.
자산가들의 부동산 종류별 투자 의향에서 건물 또는 상가가 차지하는 비중이 여전히 크지만 작년에 비해 주택 및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투자계획이 있다는 응답자 중 거주 및 투자 목적으로 아파트나 주택을 살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작년 21.0%에서 올해 30.2%로 늘었다.
건물 또는 상가에 투자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작년 57.0%에서 올해 47.6%로 소폭 줄었다.
사진/하나금융경영연구소
문지훈 기자 jhm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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