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고은 기자]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소비자심리지수가 소폭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8년 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작년 12월에 비해 0.7포인트 하락한 109.9로 집계됐다.
소비자심리지수는 경기에 대한 가계의 인식을 잘 보여주는 소비지동향지수(CSI) 중 6개 지수를 합성해 산출한다. 2003~2017년 장기평균치를 기준값(100)으로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작으면 반대를 의미한다.
1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에 이어 두 달 연속 하락했다. 다만 한은 관계자는 "하락폭이 작년 12월(1.4포인트)에 비해 감소했고, 여전히 장기평균치 보다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어 추세가 훼손되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결정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된 작년 4월(100.8)부터 10개월째 장기평균 위에서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가계의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현재경기판단CSI(90), 향후경기전망CSI(102)은 전월에 비해 각각 5포인트, 3포인트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유가가 상승하고 엔화 환율이 떨어지면서 수출 경쟁력 약화 등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브렌트유 가격은 작년 12월초 배럴당 60달러에서 지난 16일 70달러대로 올라서기도 했다. 이에 주요 투자은행들의 유가 전망치도 상향되고 있다.
가계의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현재생활형편CSI, 소비지출전망CSI는 각각 94, 109로 전월과 같았다. 생활형편전망CSI(102)는 1포인트 하락했고, 가계수입전망CSI(105)는 1포인트 상승했다.
물가수준전망CSI(141)는 전월에 비해 3포인트 상승하며 작년 3월(142) 이후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 역시 유가상승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주택가격전망CSI(110), 임금수준전망CSI(126)는 전월에 비해 각각 4포인트씩 상승했다. 주택가격전망CSI는 정부의 부동산 시장 안정 대책이 발표된 작년 8월 99로 큰 폭 하락했으나 점차 상승해 장기평균(2013년 이후) 수준으로 복귀했다. 임금수준전망CSI는 최저임금 인상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1년간 가계의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은 2.5%로 전월과 같았다. 반면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유가상승 등 기대를 반영해 전월에 비해 0.1%포인트 상승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는 공업제품(55.6%), 공공요금(40.8%), 농축수산물(32.0%) 순의 응답 비율을 보였다.
소비자심리지수(CCSI) 추이. 자료/한국은행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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