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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기 회장, '김영옥 재미동포연구소'에 37만 달러 기부
2018-01-14 10:56:42 2018-01-14 10:56:42
[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우리 정부와 미국대학, 재미 동포사회가 합작해 세운 최초의 재외동포연구소 ‘김영옥 재미동포연구소’(김영옥 연구소)에 재미동포 사업가 홍명기 듀라코트그룹 회장이 37만 달러(약 3억9400만원)을 기부했다.
 
재외동포재단에 따르면 홍 회장은 12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대학교 리버사이드 캠퍼스(UCR) 컨퍼런스 룸에서 전달식을 갖고 연구소 측에 기부금을 전달했다.
 
김영옥 연구소는 재미한인의 정체성과 미주한인의 역사, 미주·세계 한인의 ‘디아스포라’를 기록하고 남북통일을 위한 미주 한인의 역할 등을 연구하기 위해 지난 2010년 설립됐다. 2006년 말부터 UCR 소수인종학과 장태한 교수와 재미언론인 한우성 현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등을 중심으로 설립이 추진됐으며 연구소 설립비용은 재외동포재단과 UCR이 각각 300만 달러, 미주 동포사회 모금을 통한 100만 달러로 충당하기로 했다.
 
연구소 이름은 미국 최고의 전쟁영웅 16인에 선정된 고 김영옥 미 육군 대령의 이름에서 따왔다. 재미교포 출신 군인인 김 대령은 22세에 미 육군에 입대한 후 2차세계대전과 한국전쟁에서 맹활약했다. 유색인으로서는 미군 역사상 최초로 야전대대장에 임명됐으며 한국·프랑스·이탈리아 정부로부터 최고무공훈장을 받았다. 예편 후에는 각종 사회 봉사활동에 여생을 바친 공로를 인정받아 2009년 미국 로스엔젤레스(LA)에 ‘김영옥 중학교’가 개교했다.
 
이날 기부금을 전달한 홍 회장은 재외동포재단이 주최하는 세계한상대회 운영위원이자 ‘리딩CEO’로 한상들이 차세대리더 양성을 위해 설립한 장학재단 글로벌한상드림의 초대 이사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각종 기부에 앞장서 현재까지 1000만 달러 이상 기부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11년 우리 정부로부터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기도 했다.
 
홍 회장의 기부로 동포사회 모금액은 기존 53만 달러를 합쳐 현재까지 90만 달러로 늘어났다. 재외동포재단 관계자는 “조만간 10만 달러 기부의사를 밝힌 또 다른 기부자에 의해 당초 올해 말까지 목표였던 ‘동포사회 내 100만 달러’ 모금 계획은 금년 상반기 중 조기 달성된다”고 설명했다.
 
홍명기 듀라코트그룹 회장이 지난해 11월 미국 로스엔젤레스(LA) 코리아타운 내 옥스퍼드팔레스호텔에서 열린 민주평통자문회의 제18기 LA협의회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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