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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유가증권시장 공시 1.3%↓…자율공시 감소 때문
회사당 평균 공시 18.7건…공정공시는 증가
2018-01-14 12:00:00 2018-01-14 13:14:09
[뉴스토마토 이종호 기자] 작년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의 공시 건수가 1만4495건으로 전년 보다 1.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율공시가 25.3%로 대폭 감소했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는 14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17년 유가증권시장 공시실적을 발표했다. 작년 회사당 평균 공시건수는 18.7건으로 전년 보다 0.2건(1.1%) 감소했다.
 
한국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 공시실적 분석결과, 포괄주의 공시 증가 등 공시의 자율성 기조가 확산되고, 기업지배구조 보고서가 최초로 제출되는 등 선진 공시체계가 구축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공시별로 살펴보면 수시공시는 1만1571건으로 전년 보다 1.3% (152건)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16년5월 포괄공시 도입 후 특허권 취득, M&A 추진경과, 최종 계약체결이전 수주 및 낙찰자 선정 등 투자판단관련 주요 경영사항 공시가 173%(175건) 대폭 증가하고 경기회복에 따른 단일판매·공급계약이 14.6%(144건) 증가했기 때문이다.
 
반면, 자율공시는 25.3%(409건) 감소했다. 이는 특허권 취득, 기술도입·이전 등 기존 자율공시항목이 작년 1월 삭제되고 포괄주의가 이전됐기 때문이다.
 
공정공시는 업황회복, 상장기업의 적극적 정보제공 의지로 11.6%(164건) 증가했으며, 영업잠정실적, 실적전망, 장래사업계획 등 모든 부문에서 증가 추이를 보였다. 조회공시는 기업의 적시공시 이행 확산 등의 영향으로 41.4% (99건) 감소했다.
 
작년 9월에는 원칙준수·예외설명(Comply or Explain) 방식의 기업지배구조 관련 투자 정보가 최초로 제출됐다. 제출기업은 삼성전자 등 총 70사로, 이 중 금융회사는 39사, 비금융회사는 31사였다.
 
기업지배구조 보고서는 미제출에 따른 별도의 제재조치가 없는 자율공시 사항임에도 불구하고 시가총액 상위 10사 중 8사가 보고서를 제출하고 보고서 제출 기업 중 대규모 법인(연결 자산총액 2조원 이상)이 82.9%(58사)를 차지해 대기업 및 금융회사 등을 중심으로 적극적 제출이 이뤄졌다.
 
한편, 공시의무 위반은 지난 2012년 30건에서 2013년 28건 2016년 17건으로 계속 감소하고 있으며 작년에는 11건으로 전년 보다 35.3%(6건)로 대폭 감소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기업지배구조 보고서는 산재돼 있던 지배구조 관련 정보를 집중시킴으로써, 투자자의 지배구조 관련 종합적 정보 획득이 용이해질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배구조 공시제도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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