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춘 전 보훈처장, 피의자 출석…"혐의 인정 안 한다"
여론 조작 공모 등 국가정보원법 위반 혐의
입력 : 2018-01-12 11:52:13 수정 : 2018-01-12 11:52:13
[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박승춘 전 국가보훈처장이 12일 국가정보원법 위반 혐의에 관한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나왔다. 박 전 처장은 이날 오전 10시15분쯤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한 자리에서 국정원 여론 조작의 공모 혐의를 인정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인정 안 한다"고 말했다.
 
국정원 예산으로 안보 교육용 자료를 제작한 것에 대해서는 "국정원이 제작해 보훈 관서나 보훈 단체 배포처를 가르쳐 달라고 해서 배포처를 알려준 것"이라며 "당시 국정원에 원하지 않아 밝힐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편향된 내용이 별로 없는데, 좀 왜곡해서 전달된 것"이라며 "자세히 보면 전부 사실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고 주장했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은 이날 박 전 처장을 상대로 국정원 예산으로 정치관여 활동을 진행한 혐의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박 전 처장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지시로 2010년 1월 국가발전미래교육협의회를 설립한 후 2014년 1월까지 국정원 예산 63억원 상당을 투입해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국발협이 이 기간 민간인을 대상으로 정치 편향적 교육을 진행한 가운데 박 전 처장은 국정원 심리전단과 함께 2011년 12월 '호국보훈 교육자료집'이란 안보 교육용 DVD 세트 1000개를 제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해 국정원 개혁발전위원회는 원 전 원장과 박 전 처장 등을 정치관여 금지 위반 혐의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박승춘 전 국가보훈처장이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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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해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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