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 대책에 신용위험 우려까지…1분기 은행 가계대출 문턱 높다
한은,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가계 주담대 수요 '역대 최저' 전망
2018-01-08 12:00:00 2018-01-08 12:00:00
[뉴스토마토 한고은 기자] 정부의 가계부채 대책이 본격 시행되고, 대출금리 상승으로 인한 채무상환부담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1분기 은행의 가계대출 문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를 보면 올해 1분기 중 국내은행의 가계주택에 대한 대출태도는 -30으로 2017년4분기 -27(실적치)에 비해 더 강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1분기 가계일반(자금대출)에 대한 대출태도 역시 -13으로 조사되면서 가계대출 전반에서 은행의 대출태도가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행태지수는 차주에 대한 금융기관의 대출태도, 신용위험, 대출수요 평가를 보여주는 것으로 플러스(+)의 경우 대출태도 완화, 신용위험 증가, 대출수요 증가를, 마이너스(-)의 경우 반대를 의미한다.
 
은행의 가계주택에 대한 대출태도 강화는 주택담보대출 추가대출시 원리금을 모두 포함하는 신DTI(총부채상환비율) 제도 시행을 앞두고 있고, 대출금리인상에 따른 채무상환부담 증가로 신용위험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1분기 은행의 가계에 대한 신용위험 평가는 27로 2013년1분기 28(실적치)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2013년1분기 당시에는 주택가격 하락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다중채무·취약가구를 중심으로 한 가계의 채무상환부담 능력이 약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높았다.
 
은행은 가계의 대출수요 역시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1분기 가계의 주택담보대출 수요는 2017년4분기 -17에 비해 더 하락한 -27로 전망됐다. 이는 대출행태 서베이 실시 이후 가장 낮았던 2007년2분기 -25 보다 낮은 수준이다.
 
가계의 일반자금대출 수요 역시 2017년4분기와 같은 -3으로 조사됐는데, 대출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대출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1분기 대기업에 대한 은행의 대출태도는 0으로 2017년4분기 3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반면 중소기업은 -7로 대출태도가 강화될 전망이다.
 
한은 관계자는 "관리대상 업종 선정, 업종별 대출한도 설정, 부동산임대업자에 대한 대출시 이자상환비율(RTI)을 고려한 여신심사 등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개인사업자대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이 3월중 도입예정이어서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태도가 다소 강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상호저축은행 등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태도도 신용카드회사를 제외한 모든 업권에서 강화될 것으로 조사됐다. 1분기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태도는 상호저축은행 -22, 신용카드회사 6, 상호금융조합 -39, 생명보험회사 -7 등으로 나타났다. 비은행금융기관돠 정부의 가계부채 대책 시행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1~12월중 국내은행 15개 등 총 199개 금융기관의 여신업무 총괄담당 책임자를 대상으로 전자설문조사 방식으로 실시됐다.
 
국내은행 차주별 대출행태지수. 자료/한국은행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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