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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증시전망)③새해도 증시 이끌 '견인차'는 'IT주'
삼성전자 등 호실적 지속 전망…통신주, 올해 5G 상용화 수혜 기대
2018-01-05 08:00:00 2018-01-05 08:00:00
[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를 비롯한 IT주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증시를 주도할 전망이다. 통신주도 5G 시대 개막에 대한 수혜 기대감으로 강세가 점쳐진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호실적이 이어지면서 주도주의 위치를 지킬 것으로 내다봤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업황과 관련해 고점 논란이 계속되고 있지만 DRAM 수요는 앞으로 꾸준하며, NAND 상황도 우려할만한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한다”면서 “올해도 반도체 호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올해 예상 배당금은 주당 7만원으로 현재 주가 기준 2.7%에 달하며, 주요 사업부문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모바일 전망은 다소 흐리지만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문은 맑을 것으로 본다”면서 “삼성전자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작년 대비 20%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SK하이닉스는 작년 하반기 DRAM 업황 부진 등의 우려로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면서도 “올해 1분기는 비수기에 비우호적인 환율 환경 속에서도 실적개선이 예상되는 등 올 한해 실적호조를 보이면서 주가도 상승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IT 종목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은 작년보다 다소 낮아질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해도 IT가 주도주의 위치를 지키겠지만 하반기부터 이익증가율이 둔화되면서 실적 작년만큼 압도적인 영향력을 끼치기는 어려우며, 보다 주도 종목이 다변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DRAM 가격은 올해 상반기를 정점으로 하반기 소폭 하락하고 NAND 가격은 상반기부터 하락할 수도 있다”면서 “다만 반도체 업황은 하드랜딩보다는 소프트랜딩 가능성이 훨씬 높다고 보는데, 이 경우 원가 경쟁력이 뛰어난 삼성전자가 SK하이닉스보다 유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전문가들은 올해 5G 상용화 호재로 통신주의 강세를 예상하면서 SK텔레콤(017670), LG유플러스(032640)를 주요 종목으로 꼽았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에서 5G 조기 활성화를 위해 올해 6월 5G 주파수를 할당하고 내년 1분기부터 상용 서비스에 돌입할 예정”이라며 “5G는 사물인터넷(loT), 자율주행 자동차, 빅데이터 등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과거 3G, 4G 보다 훨씬 더 큰 파급력을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에 따라 5G 관련주가 정책 수혜주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SK텔레콤, LG유플러스을 비롯해 네트워크장비 업체 중에서는 다산네트웍스(039560), 쏠리드(050890) 등을 추천한다”고 언급했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5G 기반 사업은 매우 다양하고 광범위하기 때문에 신성장동력 확보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면서 “주요 국가들이 5G 기술 및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점도 통신주를긍정적으로 바라보게 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넷 분야에서는 NAVER(035420)가 단연 핵심종목으로 꼽혔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NAVER가 작년 인공지능(AI) 관련 공격적인 투자와 마케팅을 추진하면서 비용이 증가하고 매출성장이 둔화됐다”면서 “올해는 광고매출 성장률을 회복하고 신규 사업에서 성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보여 인터넷 섹터 탑픽으로 선정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4차산업 관련 종목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작년부터 4차산업 혁명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올해는 정부 정책이 가시화되고 각 기업들도 구체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수립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증권은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SKC코오롱PI(178920), 2차전지 분야에서 삼성SDI(006400), 에코프로(086520) 등을, 하이투자증권은 콘텐츠 분야에서 스튜디오드래곤(253450), 덱스터(206560), 스마트카 부문에서 포스코켐텍(003670) 등을 유망종목으로 제시했다.
 
전문가들은 올해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IT주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국내증시를 주도하지만 이익증가율 둔화로 작년보다는 영향력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뉴시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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