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대우건설 인수 포기.."유동성 우려 부담"
2010-02-22 10:16:10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STX그룹이 대우건설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STX그룹은 22일 조회공시를 통해 “대우건설 인수여부를 검토한 바 있으나, 인수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STX 관계자는 "M&A시장에 대우건설이 매물로 나와 내부적으로 단순히 검토한 수준”이라며 “다른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기업 지속 성장을 위한 경영활동의 일환”이라고 설명했습니다.
 
STX그룹은 이 같은 결정을 내리는데, 많은 고민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STX그룹은 전체 매출의 90%가 조선•해운사업 부문으로 좀처럼 불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대우건설 매각가만 3조원에 달하고 있어 STX는 상당한 부담을 가져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그동안 추진해온 대규모 투자의 '그늘'이 아직 걷히지 않았다는 것도 한 몫했습니다.
 
STX조선해양과STX엔진은 지난해 3분기까지 각각 1700억원, 850억원의 지분법손실을 냈습니다.
 
2007년부터 총 17억6400만달러를 들여 건설중인 중국 다롄 조선해양기지의 상황도 비슷한데요.
 
지주회사인 STX와STX조선해양 등이 7억2600만달러를 감당하고 나머지는 국내 및 중국은행들의 신디케이트론을 통해 차입으로 충당했는데, 7개 법인 중 5개가 지난해 1~3분기에 적자를 면치 못했습니다.
 
핵심계열사들의 재무건전성도 흔들리고 있습니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STX조선해양도 2007년 390억원이던 단기차입금이 지난해 9월엔 9500억원으로 불어났다”면서 “부채비율 역시 같은 기간 370%에서 560%로 급상승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뉴스토마토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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