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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신년 여론조사)가장 잘한 정책도 못한 정책도 '외교·안보'
잘한 정책, 외교·안보-부자 증세-건보 보장 강화-최저임금 인상 순
2018-01-02 06:00:00 2018-01-03 16:28:30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국민들은 문재인정부에서 외교·안보 정책을 가장 잘한 정책인 동시에 가장 못한 정책으로 꼽았다. 응답자의 지지정당과 정치성향에 따라 같은 정책에 대한 평가가 극명하게 갈린 것으로 풀이된다.
 
뉴스토마토의 의뢰로 리얼미터가 지난달 25~26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00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14.3%가 외교안보 정책을 ‘가장 잘한 정책’으로 선택했다.
 
이어 고소득자·대기업 증세(13.6%),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12.8%), 최저임금 인상(11.8%),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10.4%), 공무원증원 등 일자리 정책(6.8%), 부동산 대책(5.0%) 순이었다. ‘잘한 정책 없음’은 18.5%였다. 
 
‘가장 잘못한 정책’ 1순위 역시 외교·안보 정책(13.8%)이 꼽혔다. 공무원증원 등 일자리 정책은 11.6%로 2위를 기록했다. 그 뒤를 부동산 대책(9.5%), 최저임금 인상(9.1%),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6.8%), 고소득자·대기업 증세(9.2%),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5.0%)가 이었다. 못한 정책 없음은 29.8%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17.9%), 연령별로는 40대 이하(20.8%)에서 외교·안보 정책에 대한 호평이 많았다. 이는 최근 중국과의 사드갈등이 풀리는 것을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보수적인 성향이 강한 영남권(17.0%)과 50대 이상(16.0%)에서는 외교안보 정책에 비판적인 목소리가 높았다. 북한의 연속된 도발에 대한 반감으로 풀이된다.
 
응답자의 지지정당별로 선호하는 정책 역시 상이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의 경우 외교안보 정책에 23.5%가 잘했다고 선택했다. 정의당 지지자 22.5%는 문재인정부의 최저임금 인상 정책을 높이 평가했다.
 
자유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 지지자의 경우 ‘잘한 정책 없음’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한국당(56.7%), 국민의당(26.3%), 바른정당(33.2%)다. 그러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에는 긍정평가가 각각 11.3%, 25.2%, 12.1%를 기록했다. 우리 사회의 복지강화에 대해선 여야 진영논리를 떠나 국민들 사이에 큰 이견이 없다는 반증이다.
 
잘못한 정책의 경우 민주당 지지자의 44.2%와 정의당 지지자 34.3%가 ‘없다’고 답했다. 다만 민주당 지지자의 10.1%가 부동산대책을, 정의당 지지자 15.6%는 공무원증원 등 일자리 정책에 아쉬운 목소리를 냈다.
 
자유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 지지자들은 한목소리로 외교안보 정책을 잘못한 정책 1위(각각 29.9%, 32.3%, 26.8%)로 꼽았다. 이어 공무원증원 등 일자리 정책(각각 16.0%, 15.3%, 16.5%)을 잘못한 정책으로 지목했다.
 
*여론조사 개요
의뢰기관= 뉴스토마토
조사지역·대상 및 표본크기= 전국 거주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6명
조사기간= 2017년 12월25~26일(2일간)
조사방법=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자동응답 방식
표본오차= 95%신뢰수준 ±3.1% 포인트
응답률= 3.5% (총 2만8744명 중 1006명 응답 완료)
표집틀 및 표집방법= 무선 80% 전화번호, 유선 20% 무작위 생성 전화번호를 통한 임의걸기 (RDD, random digit dialing)
가중값 산출 및 적용방법= 2017년 11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성, 연령, 지역별 가중값 부여 [림가중]
조사기관= <주>리얼미터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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