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고은 기자] 올해 우리나라 김 수출액이 사상 최초로 5억달러를 넘어섰다.
해양수산부는 26일 잠정집계 결과 우리나라 김 수출액이 이달 20일을 기준으로 사상 최초로 5억달러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매년 증가세를 보여오던 김 수출액은 2015년 3억달러 규모로 올라선 이후 2년 만에 5억달러 규모로 확대됐다. 김 수출액이 5억달러를 넘은 국가는 우리나라가 처음이다. 수출물량도 처음으로 2만톤을 넘어섰다.
주로 밥반찬용으로 소비됐던 김은 최근 해외에서 감자칩, 팝콘 등을 대체하는 건강스낵으로 인기를 끌면서 수출이 급증하고 있다. 2007년 우리나라의 김 수출액 규모(6000만달러)를 감안하면 약 10년 동안 8배 이상 급성장한 것이다.
김 수출국 현황을 보면 일본의 비중이 22.6%로 가장 높았다. 올해는 1억1300만달러 수출을 기록해 지난해에 비해 48%가량 증가했다. 중국에 대한 수출은 8700만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30.5% 늘며 미국을 제치고 두 번째로 높은 수출 비중(17.4%)을 차지했다. 미국은 8400만달러, 태국은 7200만달러로 각각 16.7%, 14.4%의 비중을 보였다.
러시아(1600만달러), 독일(700만달러)에 대한 수출액은 지난해에 비해 각각 276.5%, 174.5% 수준으로 크게 확대됐다. 김 수출국이 다변화되면서 수출국가는 2007년 49개국에서 올해 109개국으로 2배 이상 늘었다.
해수부는 이같은 김 수출 증가세에 힘입어 오는 2024년까지 수출 10억달러 규모의 글로벌 식품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수출가공 클러스터 조성, 성장이 빠르고 질병에 강한 김 신품종 개발·보급, 마른김 등급제 도입, 김맥(김+맥주·주류) 프로젝트 등을 추진한다.
지난 7월 우리나라가 제안한 '김 제품 규격안'이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의 아시아 규격으로 채택돼 세계화 기반도 마련됐다는 판단이다.
강준석 해수부 차관은 "김은 생산, 가공, 유통 등 산업 전과정이 국내에서 이뤄져 수출에 따른 경제적 효과가 대부분 국내에 귀속돼 지역경제에 크게 기여한다"며 "2024년까지 김 수출액 10억달러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수출 실적 추이. 그래픽/뉴시스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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