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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미리보기)산타랠리 주목…엇갈리는 전문가들의 시각
"법안 통과로 향후 경기 개선 지속 전망" vs "연휴로 내년까지 조정"
2017-12-25 09:43:22 2017-12-25 09:43:22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이번주 뉴욕증시는 연말부터 연초까지 이어지는 이른바 ‘산타랠리’가 나타날지 관심을 모은다.
 
지난주 뉴욕 3대 지수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주간기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0.42% 상승한 2만4754.06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28% 높아진 2683.34에, 나스닥 지수는 0.34% 오른 6959.96에 장을 마쳤다.
 
시장 참가자들은 크리스마스 연휴 이후 산타랠리가 나타날 지를 주목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산타랠리는 연말 마지막 5거래일부터 연초 2거래일까지 약 7일간 나타난다. 산타랠리 기간에는 평균적으로 1.35%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77.6%의 확률로 강세장이 펼쳐졌다.
 
하지만 산타랠리에 대한 전문가들의 시각은 엇갈리고 있다. 세제개편안이 이미 증시에 반영돼 산타랠리가 나타나기 힘들다는 분석과 세제개편안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전망이 나타나고 있다.
 
스캇 렌 웰스파고투자협회 시장전략가는 “강세장의 순환이 벌써 끝났다고 확신하기 이르다”면서 “세제개편으로 향후 몇 년간 경기가 개선이 이어질 수 있어, 증시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케이티 스탁톤 BITG 기술전략가 역시 “최고 법인세율이 35%에서 21%로 떨어졌는데, 기술적인 관점에서 볼 때, 몇 주간 랠리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이미 너무 증시가 올라 산타랠리가 나타나기 힘들며, 이젠 기대감이 아닌 분석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제이제이 키나한 TD아메리트레이드 투자전략가는 “중개인들이 1월까지 휴가를 떠나기 때문에 거래량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면서 “내년부터 정상적인 매매가 진행될 것으로 보이며, 세제개편안의 혜택을 받는 기업과 받지 못하는 기업들을 분류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외에도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에 대한 관심을 두고 있다. 현재 연준은 내년에 3차례 기준금리 인상 전망을 아직 유지하고 있으며, 내년 초 제롬 파월 연준 이사가 의장 자리에 앉게 된다. 새 연준 의장과 함께 기존 인상기조가 유지될 수 있으나, 이는 증시 상승세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렌 시장전략가는 “연준이 1월부터 채권 매입 규모를 100억달러 더 줄이기 시작하며 유럽중앙은행(ECB)의 700억달러 매입을 절반으로 줄인다”면서 “이러한 자산 매입에도 연준이 기준금리를 너무 많이 올리는 실수를 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번주 경제지표 및 주요 일정으로는 26일에 10월 S&P·케이스실러 20대 도시 주택가격지수, 12월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제조업지수, 12월 댈러스 연은 제조업지수, 12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가 나오고, 27일에는 11월 잠정주택판매가 공개된다.
 
28일에는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건수, 11월 상품 무역수지, 12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 미 에너지정보청(EIA) 주간원유재고가 공개되고, 29일에는 베이커휴즈 원유 굴착장비수가 발표된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근무 중인 트레이더가 산타 클로스의 복장을 입고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있다. 사진/뉴시스·AP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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