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현정 기자] 내년 지방선거와 헌법개정 국민투표를 동시에 실시하자는 더불어민주당과 정세균 국회의장의 주장에 자유한국당이 거세게 반발하면서 21일 국회의장-3당 원내대표 회동이 파행했다.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회동 시작 10분 만에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김 원내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사전에 철저하게 청와대, 국회의장, 집권당인 민주당이 각본을 갖고 6월 지방선거와 개헌 동시 투표를 실시하지 않으면 개헌 논의를 접어버리겠다는 작태인데 이게 제대로 된 국회냐”고 말했다. 같은 당 신보라 원내대변인은 “여야 상생의 장을 만들어야 할 국회 수장이 비용을 빌미로 야당을 겁박했다”며 “편향적 국회의장이라는 오명은 씻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 의장은 모두발언에서 “개헌투표를 내년 지방선거와 별도로 시행하면 1227억원이라는 돈이 그냥 없어지는 만큼 동시투표가 옳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제1야당인 한국당에서 다른 입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의논은 해 보겠지만, 개헌특위가 결론을 확실히 내겠다는 일정 프로그램이 있어야 연장을 하든가 하는데 그렇지 않은 가운데 연장을 이야기하는 것은 염치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도 “개헌과 지방선거 동시투표로 시기를 분명히 못 박아야 헌법개정특위도 연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김 원내대표는 “개헌과 지방선거 동시투표 약속이 없으면 개헌특위를 중단한다는 말은 결국 문재인 대통령의 개헌안을 갖고 지방선거에서 동시실시하자는 대못”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화로 타협하고 상생하기 위해 온 자리에서 의장까지 정치공세에 나선 것에 상당히 참담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1일 국회 본청 국회의장 접견실에서 정세균 국회의장과 3당 원내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정세균 국회의장,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 사진/뉴시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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