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외환시장, 미 세제개편안 '주목'
의회 통과시 1100원대 가능성…주요국 통화정책 마무리
2017-12-18 17:10:35 2017-12-18 17:10:35
[뉴스토마토 한고은 기자] 올해 외환시장 마감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미국의 세제개편안 통과 여부가 연말 외환시장의 움직임을 결정지을 변수로 꼽히고 있다.
 
1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3원 내린 1088.5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문가들은 올해 남은 기간 원·달러 환율이 낮은 변동성을 보이는 가운데 미국의 세제개편안 통과 가능성에 반응하는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말에는 통상 북클로징(회계장부 마감) 이슈로 적극적 포지션플레이가 제한돼 변동성이 축소되기 마련이다. 주요국 통화정책 이벤트도 마무리됐다. 미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는 지난주 연방기금금리(기준금리) 25bp(1bp=0.01%포인트) 인상하고, 유럽중앙은행(ECB)와 영란은행(BOE) 등 주요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한산해진 외환시장에서 그나마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는 이벤트는 미국의 세제개편안의 연내 입법 가능성이다.
 
미 공화당 상·하원 지도부는 최근 법인세 최고세율을 35%에서 21%까지 낮추는 세제개편 단일안을 도출하고, 연내 입법을 추진하고 있다. 반대의견을 보였던 당내 인사들도 근로계층 부양자녀 세액공제 합의로 찬성 입장으로 선회하면서 오는 19일(현지시각) 의회를 통과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 세제개편안 통과 이슈에 대해 외환시장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약화되는 등 긍정적으로 해석하면서 달러화 가치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다만 동시에 위험자산에 대한 수요를 자극하다 보니 신흥국 통화인 원화의 경우 보합권에서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 연구원은 "당국에서 1080원대에서 저점인식을 형성시켜준 상황에서 원·달러 환율이 올라오려고 해도 강달러가 외부적으로 전개되면서 상충되는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연말 동안 상단과 하단이 모두 제한되는 모습이 관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마지막 정기 이벤트였던 주요국 통화정책회의가 마무리 되고, 비정기 이벤트인 세제개편안이 남아있는데 미 공화당이 세제개편안 처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면서 뉴욕증시와 달러화가 강한 커플링(동조)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민 이코노미스트는 이어 "올해 연말 주식시장에서는 외국인들이 차익실현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원·달러 환율이 1080원 후반대로 밀리다 보니 환차익일 고정시킬 수 있는 기회여서 세제개편안 통과 가능성이 하단을 심리적으로 지지하면서, 역송금이 실수급 측면에서 하단을 강하게 지지하고 있다"며 "이를 감안하면 연말 동안 1090원선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되며 세제개편안이 일사천리로 통과되고, 트럼프의 인프라 건설(사회간접자본) 계획 기대감까지 형성되면 1100원대까지도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예측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 추이(종가 기준). 자료/한국은행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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