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DS 글로벌 전략회의 돌입…반도체 공급량 '고민'
'공급조정' 수익 극대화냐, '공급확대' 중국 견제냐…시스템반도체 역량 강화도 논의
입력 : 2017-12-17 16:07:34 수정 : 2017-12-17 16:18:24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삼성전자가 오는 18일부터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 글로벌 전략회의에 돌입한다. 김기남 DS부문장이 첫 주재하는 이번 회의에서는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견인한 반도체 사업의 향후 정책 기조를 결정짓는다. 특히 내년 메모리반도체의 공급량을 놓고 삼성전자가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에 따라 시장 방향성도 달라질 전망이다.  
 
삼성전자 D램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경기 기흥·화성 생산단지에서 DS 부문 글로벌 전략회의를 개최한다. '3일'이라는 비중이 말해주듯 반도체 사업을 대하는 삼성전자의 고민이 깊다. 앞서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경기 수원 본사에서 CE(소비자가전)·전사·IM(IT·모바일) 부문의 글로벌 전략회의가 차례로 열렸다.
 
내년 반도체 시장을 둘러싼 전망은 두 갈래로 나뉜다. 먼저 반도체 호황이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시각이다.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는 "모바일 수요가 줄더라도 자동차와 사물인터넷(IoT) 등이 이를 대체하며 반도체 호황을 상당 기간 끌고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가트너는 "내년 반도체 시장의 하락세가 시작되면서 2019년에는 시장 규모가 축소될 것"으로 예측했다.
 
엇갈린 시장 전망과 함께 메인 플레이어인 삼성전자는 메모리 공급량을 놓고 고심에 빠졌다. 수급 불균형이 여전한 가운데 수급을 타이트하게 조정해 당분간 수익을 극대화할 것인지, 아니면 공급을 늘려 무섭게 추격하고 있는 중국 업체들에 대한 견제에 나설 것인지가 판단의 핵심이다. 여기에 올해 새롭게 DS부문장에 오른 김기남 사장이 느낄 실적 압박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률이 50%에 달한다. 영업이익은 9조9600억원으로 10조원 시대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이 같은 기조를 이어가려면 섣불리 공급을 늘릴 수 없다. 동시에 중국의 추격도 신경을 써야 한다. 중국 정부는 반도체 굴기를 선언, 천문학적 투자가 예고돼 있다. 삼성으로서는 중국의 예봉을 사전에 꺾을 필요가 있다. 업계에서는 중국의 반도체 설비가 아직 글로벌 수요 대비 크게 미흡하지만, 내년 수급이 타이트한 상황에서는 충분한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내년 하반기 이후 중국이 D램, 낸드플래시 등 공장을 완공하는 대로 공급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취약점으로 꼽히는 시스템반도체의 역량 강화 방안 등도 회의 안건으로 오를 전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시스템 LSI와 파운드리 사업부의 역량 강화 등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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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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