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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현대차 충칭공장 방문…현대차 힘 실어주기 나서
현대차 중국 5번째 공장…사드 해빙 모드에 최근 판매량 회복세
2017-12-17 16:10:22 2017-12-17 16:10:22
[뉴스토마토 배성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6일 현대자동차 충칭공장을 방문하는 등 현대차 힘 실어주기에 나섰다.
 
올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여파로 중국에서 고전한 현대차(005380)는 최근 판매가 살아나는 가운데 문 대통령이 취임 후 첫 대기업 생산 라인을 찾은 만큼 다시 중국 시장에서 가속페달을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문재인 대통령(왼쪽)이 16일 오후(현지시각) 중국 충칭시 현대차 제5공장을 방문해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과 함께 전동차를 타고 생산라인을 돌아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17일 현대차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중국 방문 마지막 날인 지난 16일 현대차 충칭공장을 방문했다. 문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도 동행했다.
 
문 대통령은 북경현대차 충칭공장 내 생산시설을 시찰하고 근로자들을 만나 격려했다. 특히 이곳에 채용돼 근무 중인 중국인 근로자들을 만나 그간의 노고와 헌신에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또한 쑤허이 북경기차그룹 회장 환영사와 북경법인장 회사현황 보고에 이어 정 부회장과 김봉인 생산본부장 전무로부터 엘란트라(전기차), 코나(중국명 엔시노), 아반떼, 쏘나타 하이브리드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전기차에 관심을 보였다. “전기차 충전 시설은 곳곳에 있나”, "한번 충전시 주행거리가 얼만가"에 대한 질문에 김 전무는 “(충전 시설이) 늘어나고 있고, 주행거리는 270km”라고 답했다.
 
현대·기아차는 사드 여파로 올해 전년 대비 반 토막에 가까운 판매 실적 하락으로 고전해왔다. 하지만 사드 해빙 무드가 조성되면서 최근 판매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현대·기아차의 중국 판매량은 각각 9만5012대, 5만3대로 월간 판매실적 중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지난 9월부터 현대차의 중국 내 다섯 번째 공장인 충칭공장이 본격 가동되면서 판매에 가세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가운데 한중 정상회담으로 양국 관계 개선되면 판매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사드 갈등 여파로 충칭공장에서 현재 중국 전략형 소형 세단인 '올 뉴 루이나'만 생산되고 있지만 오는 2019년까지 소형차 2종,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2종 등 총 4종을 생산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이 방문한 충칭공장은 지난 8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 중국 내 다섯 번째 현대차 공장이다. 현대차와 베이징기차가 공동으로 10억달러를 투자해 조성했으며 연간 30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다. 충칭공장은 중국 중서부 지역 공략 강화를 위한 전략적 생산기지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베이징현대의 올 뉴 루이나. 사진/현대차
 
현대차 관계자는 "충칭공장의 본격 가동되면 적기에 경쟁력 있는 신차를 출시하게 돼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문 대통령의 충칭공장 방문을 계기로 현대차의 중국 판매에도 활력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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