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행 SK건설 부회장 유임…"선방했다는 평가"
전열 재정비해 수익성 개선에 박차 가할 전망
입력 : 2017-12-07 17:18:34 수정 : 2017-12-08 16:22:16
[뉴스토마토 신지하 기자] 조기행 SK건설 부회장(사진)이 일부 위기설에도 불구하고 다시 한번 기회를 얻었다. SK건설은 조 부회장 단독체제 아래 연말까지 전열을 재정비해 내년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7일 SK그룹은 '2018년도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내년 3월 임기가 끝나는 조 부회장은 SK건설 수장직을 유지했다.
 
SK건설 관계자는 "올해 SK건설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줄고 있지만 꾸준히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며 "내부적으로는 조 부회장이 상당히 선방했다고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최태원 SK회장과 그룹 수뇌부가 조 부회장 체제를 재 신임 한 것은 SK건설의 전사적 분위기 쇄신과 분발을 촉구하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수장 교체라는 극단적 카드를 꺼내지 않은 만큼 안정적 환경 속에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라는 취지로 풀이된다. 안재현 SK건설 글로벌 비즈 대표를 사장으로 승진시킨 것도 해외개발 사업 강화를 통해 수익성을 제고하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날 SK그룹의 인사 발표 전까지 건설업계에서는 조 부회장의 교체설이 끊이지 않았다. 올 들어 SK건설이 실적 부진에 빠져 있는 데다 최근 평택 주한미군기지 공사 비리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조 부회장의 입지가 위태로울 수 있다는 이유였다. 한편에서는 수장 교체를 통한 SK건설의 새판짜기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실제 SK건설은 올 들어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1~3분기 누적 기준, 영업이익률 3.06%로 간신히 흑자를 이어가는 상황이다. 시공능력평가 상위 10대 건설사 중 SK건설(9위)보다 영업이익률이 낮은 곳은 GS건설(10위·2.54%) 뿐이다.
 
올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4조5715억원, 영업이익은 1397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2.6%, 27.3%  하락했다. 여기에 최근 평택 주한미군기지 공사 비리에 연루된 의혹으로 현직 임원이 구속되면서 기업 이미지도 손상을 입었다.
 
다시 한번 신임을 얻은 조 부회장은 수익성 개선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내년 건설경기 전망이 낙관적이지 않은 만큼 점진적인 실적 개선 위한 경영전략을 수립하고 경영 효율화를 위해 조직 재정비에도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조 부회장은 한때 교체설에 시달렸던 만큼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 실적 개선에 중점을 두고 전력투구 할 것으로 보인다"며 "기사회생한 만큼 수익성 개선에 주안점을 두고 내년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 종로구 SK건설. 사진/뉴시스
 
신지하 기자 sinnim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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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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