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지훈 기자] 은행권에 세대교체 바람이 불고 있다. 지금까지 줄곧 1950년대에 태어난 인사들이 은행장을 비롯한 임원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으나 1960년대 출생 인사들로 교체되고 있다.
4일 은행권에 따르면 현재 국내 은행 중 1960년대 출생인 은행장은 허인 국민은행장과 이동빈 수협은행장, 빈대인 부산은행장, 송종욱 광주은행장 등이 있다.
최근 은행장 자리에 오른 허인 행장은 1961년생으로 현재 4대 은행장 중 가장 젊으며 이동빈 행장과 빈대인 행장은 각각 1960년생이다. 송종욱 행장은 1962년생이다.
이전까지만 해도 가장 젊은 은행장은 김도진 기업은행장이었다. 김 행장은 1959년생으로 올해 3월 취임한 위성호 신한은행장(1958년생)보다 한 살 아래다.
차기 은행장 선임 작업을 진행 중인 농협은행에서도 1960년대 출생 은행장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현재 차기 농협은행장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오병관 농협금융지주 부사장 ▲고태순 NH캐피탈 사장 ▲박규희 농협은행 부행장 ▲이창호 농협 부산지역본부장 중 오병관 부사장과 이창호 본부장이 각각 1960년, 1961년 출생이다.
이에 은행권에서는 은행장 세대교체로 인해 후속 임원 인사 역시 세대교체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민은행의 경우 부행장 7명 중 박정림 부행장(1963년생)을 제외한 6명이 허 행장보다 나이가 많다.
세대교체로 젊은 행장들이 은행을 이끌게 된 만큼 경영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는 모습도 공통점이다.
허인 행장은 지난달 취임식에서 핵심 경영전략 중 하나로 '디지털 혁신'을 꼽고 "국민은행의 디지털뱅크는 고객이 가장 즐겁고 쉽게 다가설 수 있고 가장 많이 찾아올 수 있는 디지털뱅크여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는 "최근의 금융산업 IT 트렌드는 보다 더 유연해진 것"이라며 "여러 고객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보완해 IT가 국민은행의 큰 강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동빈 행장 역시 디지털을 주요 경영전략인 '소매금융 경쟁력 강화' 방안으로 디지털금융 강화를 제시했다.
그는 지난 1일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수협은행의 모바일뱅크는 한도나 금리 등에서 타은행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졌는데 최근 이를 보완해 재오픈했다"며 "IT 경쟁력을 높여 내년에는 IT 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은행권에서는 핀테크, 인공지능(AI), 인터넷전문은행 등으로 경영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만큼 시대 흐름에 적응하기 위한 체질 개선이 보다 빨리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그동안 은행산업은 안정을 추구하는 보수적인 색채가 강했는데 젊은 CEO를 내세워 조직 내부 혁신에도 앞장서는 분위기"라며 "은행 지점장, 임원뿐만 아니라 CEO도 젊어지는 추세가 지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허인 국민은행장(왼쪽)과 이동빈 수협은행장. 사진/각사
문지훈 기자 jhm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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