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국내 최초 사회적기업 전용 자본시장 조성
사회적기업 투자신탁 1호 참여…사회적기업 생태계 구축에 한발
2017-12-04 11:14:24 2017-12-04 11:14:24
[뉴스토마토 구태우 기자] SK그룹이 사회적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민간 펀드의 투자자로 참여한다.
 
SK는 4일 "사회적기업 전문사모 투자신탁 1호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날 결성된 투자신탁 1호(펀드)는 SK행복나눔재단과 KEB하나은행이 각각 40억원과 10억원을 투자했다. 국내와 외국계의 금융사가 투자를 검토 중이다. 펀드는 연말까지 130억원 규모로 키워 나갈 계획이다.
 
펀드 운용은 IBK투자증권이 맡는다. 중소기업에 특화된 증권사로서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사회적기업 발굴과 성장, 발전을 지원하는 역할이 기대된다. 계약기간 동안 사회적기업이 생산한 가치와 재무상황 그리고 투자수익률 등 종합적인 정보를 시장에 공개해 투자를 유치할 방침이다. 
 
SK는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기존 사모펀드와 달리 사회적기업을 지원하는 펀드를 국내에 선보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펀드를 통해 투자 수익을 내고, 사회문제도 해결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평가다. 기존 사회적기업이 정부 예산 또는 기업 지원을 통해 자금을 조달, 중장기적 성장 재원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던 만큼 펀드가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SK는 내다봤다. 
 
SK는 사회적기업에 투자할 수 있게 평가 측정 시스템을 제공했다. 지난해 SK는 ‘사회 성과 인센티브’를 도입, 유의미한 사회적 가치를 낸 사회적기업에 인센티브를 지급했다. 펀드는 SK의 사회 성과 인센티브를 통해 사회적기업을 평가하고, 투자를 결정하는데 도움을 얻을 전망이다.  
 
SK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이 사회적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강조한 핵심 구조인 자본시장이 조성됐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항수 SK 홍보팀장은 "펀드가 사회적기업을 위한 자본시장 형성의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SK는 전문 인재를 양성하고 자본시장을 확장해 사회적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퍼스트 무버’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지난 6월 사회적기업 포럼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SK그룹
 
구태우 기자 goodtw@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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