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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학계 손잡고 내년 'AI 헤지펀드' 출시
김대식 카이스트 교수와 'AI 딥러닝 알고리즘 투자' 공동연구
2017-11-28 13:39:41 2017-11-28 13:39:41
[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이 인공지능(AI) 연구 학계와 손잡고 딥러닝을 기반으로 한 투자 AI 시스템을 구축한다.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은 공동 연구를 바탕으로 내년 상반기 중 국내 주식(ETF 포함)에 투자하는 'AI 헤지펀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박천웅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사장(왼쪽)과 김대식 카이스트 전기·전자공학부 교수가 28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딥러닝 알고리즘 투자 관련 공동연구 업무 협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은 28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인공지능 과학자인 김대식 카이스트(KAIST)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 연구실과 '딥러닝 알고리즘 투자 관련 공동연구 업무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박천웅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사장은 "기존의 전통자산뿐만 아니라 지속적으로 혁신적이고 계량적인 방법을 도입하여 투자에서의 알파를 만들어내고 좀 더 다양한 대체투자상품을 고객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라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추가수익을 제공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공동연구를 이끌어갈 김대식 교수는 '노벨상 사관학교'로 불리는 독일 막스플랑크 뇌과학연구소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미국 MIT(연구원)와 보스턴대학교(BostonUniversity) 부교수로 재직했다. 김대식 교수는 "그동안 AI에 대한 접근은 룰 베이스(규칙기반)로 사람이 정한 규칙을 기계에 입력하는 식에 그쳤지만, 최근에는 수많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학습기반의 딥러닝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금융투자에 딥러닝을 적용한 연구는 학계에서 블루오션 영역일 뿐 아니라 수많은 데이터가 확보된 분야라는 점에서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은 펀드매니저의 경험과 직관에 이번 AI 프로젝트의 결과로 개발될 정교한 시장예측모델을 접목해 인간과 기계의 협업을 통한 투자전략 개발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2년간 진행될 공동 연구 프로젝트는 우선 미래의 시장움직임에 대한 시나리오를 예측하고 시장의 팩터들을 발전시키기 위한 구조화된 금융 데이터를 분석하는 것에서 시작해서, 향후 투자자들의 뉴스 흐름에 대한 반응을 분석하기 위한 텍스트베이스 감정인식 모델 개발을 위한 비구조화 데이터를 활용하는 단계까지 발전할 예정이다.
 
펀드운용은 지난 2013년 10월에 출시된 이스트스프링 액티브 퀀트 증권투자신탁[주식]을 운용해온 김성훈 대체투자팀 상무가 맡는다. 김 상무는 액티브퀀트 펀드뿐 아니라 ARS(Absolute Return Swap) 전략의 자문을 통한 주식 롱숏 전략도  수행해왔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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