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동남아 사업협력 강화 '발품'
2017-11-24 15:00:34 2017-11-24 15:00:34
[뉴스토마토 구태우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중국에 이어 동남아에서 글로벌 파트너링 강화에 나섰다.
 
24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20일부터 싱가포르와 베트남을 방문해 에너지 및 정보통신(ICT) 분야의 상호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SK그룹 계열사가 동남아 국가의 인프라 사업에 투자하고, 민영화를 추진하는 국영기업에 투자해 상호 협력하자는 취지다.
 
SK그룹은 2000년대 초반부터 이들 국가에 진출해 자원 개발, 석유화학 설비, 원유 트레이딩 분야에서 성과를 내왔다. 최근에는 ICT와 LNG 밸류 체인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최 회장은 지난 23일 베트남 하노이시 총리 공관에서 응웬 쑤언 푹 베트남 총리를 만났다. 최 회장은 "베트남의 미래 성장전략과 연계해 베트남과 SK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협력 기반을 만들어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베트남 산업 육성을 위해 SK 계열사의 에너지·화학·ICT 분야의 기술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응웬 총리는 "베트남의 발전을 위해 민간기업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어, 국영기업의 민영화를 확대할 예정"이라며 "SK가 민영화에 관심을 갖고 참여해달라"고 답했다. 응웬 총리는 철도, 고속도로, 반도체등 인프라 분야와 스타트업 분야에서 SK의 지원을 주문했다. SK가 향후 투자할 경우 베트남 정부 차원에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면담에서 양측은 글로벌 산업 육성, 국영기업 민영화에 대해 논의했다. 에너지 산업 효율화를 위해 실무협의체를 운영하고, ICT 분야의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최 회장은 이튿날 응웬 찌 중 기획투자부 장관을 만나, 응웬 총리와의 면담 내용을 공유하고 후속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최 회장은 이번 동남아 지역 방문에서 각계 분야의 인사를 만나는 등 분주한 일정을 이어갔다. 지난 21일부터 이틀 동안 베트남 민간기업 대표, 대학 총장 등 경제, 사회분야 전문가와 접촉했다. 현지 시장과 산업 수요를 파악하기 위한 취지다. 베트남 최대 소비재 기업인 마산그룹의 응웬 당 꽝 회장, ICT 기업인 FPT그룹 대표 쯔엉 자 빙 회장을 만나 중장기적 사업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베트남 방문에 앞서 지난 20일부터 이틀 동안 싱가포르를 방문, 투자전문가 그룹을 만나 투자와 비즈니스 확장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항수 SK그룹 PR팀장은 "이번 동남아 방문을 계기로 그룹 차원에서 글로벌 파트너링 모델을 동남아 지역으로 확대해 해당 국가와 동반성장 협력 모델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3일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응웬 쑤언 푹 베트남 총리가 서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SK그룹
 
구태우 기자 goodtw@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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