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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거래도 가전으로 '척척'
LG전자-신한금융 vs 삼성전자-우리은행 '대칭 구도'
2017-11-16 14:19:33 2017-11-16 14:43:11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가전에 금융서비스가 더해지며 한층 스마트해졌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경쟁적으로 금융권을 포섭하며 가전제품을 통해 계좌이체 조회 등 금융거래가 가능해지는 시대를 열고 있다. 통신업계를 중심으로 이뤄지던 금융거래 플랫폼 확대가 가전업계로까지 확대되는 모습이다.
 
통신사와 금융사 간 협업으로 음성인식을 통해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던 것이 가전제품으로 영역이 확대되면서 모든 일상공간에서 금융서비스 이용이 가능해졌다. 인공지능(AI) 스피커로 은행 업무를 보는 '카우치 뱅킹'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커지는 등 사물인터넷(IoT) 가전제품의 금융서비스 활용도도 높아졌다.
 
LG전자는 최근 신한금융그룹과 디지털 금융 플랫폼을 구축키로 했다. 냉장고부터 TV, 세탁기까지 가정에 폭넓게 분포된 IoT 플랫폼과 신한금융그룹의 금융서비스 결합을 추진 중이다. 가령 세탁기를 사용하다가 세제가 갑자기 떨어지면 세탁기의 주문 버튼으로 바로 세제를 구입하고 결제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냉장고와 세탁기·청소기 등 가전제품은 물론 커넥티드 카·스마트홈 사업에도 금융을 결합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삼성전자도 앞서 우리은행과 가전제품의 금융서비스 결합을 시도했다. 패밀리허브 냉장고 문에 달린 터치스크린으로 계좌의 잔액을 조회하고, 금융 캘린더에서 자동이체일, 예금·대출 만기일, 이자 납입일 등의 스케줄도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공인인증서 없이 본인인증만 거치면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며, 실시간 환율 조회나 금융 매거진 등의 콘텐츠 이용도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간단한 결제 기능 위주지만, 스마트가전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 카드, 보험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 연계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 모델들이 음성인식 기능과 연결성이 강화된 IoT 냉장고 '패밀리허브 2.0'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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