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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수능연기 종합대책 오늘 오후 발표
수능시험 비상대책본부 가동·대입일정 조정 불가피
2017-11-16 13:46:04 2017-11-16 14:07:17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지난 15일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의 지진 여파로 결국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오는 23일로 연기되면서, 교육부가 16일 종합대책을 발표한다.
 
교육부는 현재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수능시험 비상대책본부’를 가동 중이며, 이날 오후 수능 시행 연기에 따른 종합적인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초 예정됐던 수능일인 16일 당일에도 계속해서 여진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정부의 빠른 판단으로 다행히 수험생들의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이날 오전까지도 규모 2.0 이상의 여진은 총 42차례 이어졌다.
 
교육부는 포항 지역 시험장 총 14교에 대한 전수점검 결과, 포항고와 포항여고, 대동고 등 건물에서 균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문제를 고려해 포항지역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187곳은 17일까지 임시 휴업에 들어간다. 
  
오는 21일까지는 교육부를 포함해 경북교육청과 교육시설재난공제회 등으로 구성된 민·관합동점검단이 수능시험 고사장과 피해학교에 대한 현장 정밀점검을 진행한다. 
 
김 부총리 역시 포항지역을 방문해 피해현황 및 복구작업 상황을 확인한다. 김 부총리는 현장에서 조속한 피해복구를 위한 특별교부금을 선지원하고, 내진 보강사업 조기 완료를 위한 예산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힐 예정이다.
 
특히, 자연재해로 인한 사상 첫 수능 연기라는 어려운 결정을 내린 만큼 이에 대한 배경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할 계획이다. 향후 교육부는 체험중심의 재난대비 교육 및 훈련을 강화하고, 안전 위협요소를 개선할 수 있도록 모든 행·재정적 수단을 동원할 방침이다. 
 
무엇보다 수능 연기에 따른 대입 일정 조정도 불가피해 보인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수험생들은 연세대·경희대·성균관대(18일), 한양대·덕성여대(19일) 등 일부 대학들의 논술고사가 수능(23일)보다 먼저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 
 
교육부는 전국 4년제대 협의체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한국전문대교육협의회 등과 대입 수시·정시 모집 일정 등 대입전형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대교협과 전문대교협은 15일 주요 대학 입학처장들의 의견을 취합했다.
 
교육부는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관련 회의 결과를 발표한다. 
 
김 부총리는 수능 응시생들에게 “수능 연기는 수험생의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내린 힘든 결정”이라며 “걱정하지 말고 1주일 동안 컨디션 조절을 잘해 안정적인 수능 준비를 해 달라”고 당부했다. 
 
포항 지진 여파로 2018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일주일 연기된 16일 오전 광주 북구 고려고등학교에서 수험생이 졸음을 이기기 위해 복도에 나와 홀로 공부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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