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반등은 가능, 저항선 돌파는 글쎄?
(주간증시전망) 낙폭과대, 밸류에이션 매력 vs 수급부담, 해외발 악재
프로그램 매도압력 여전, 매수주체 부재속 해외변수 관심
1640선까지 추가 반등 가능, 저항선 돌파는 확인해야
2010-02-15 14:42:43 2010-02-15 15:06:26
[뉴스토마토 김종효기자] 달콤한 연휴를 마친 국내증시는 제한적인 반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낙폭과대와 밸류에이션 메력에 따른 자율 반등은 추가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이나 수급부담과 해외발 악재 영향력이 아직 끝난 것으로 보긴 어렵기 때문이다.
 
지난 주말 마감한 미국 증시도 중국의 추가 긴축 소식에 낙폭은 제한적이지만 투자심리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고 연휴없이 개장한 일본증시도 하락세다.

엔화역시 일본 GDP호재보다 유럽, 중국 긴축 등 해외 소식에 더 민감한 모습을 보여 시장이 주목하는 것은 지나간 펀더멘털의 개선여부가 아닌 다가올 글로벌 시장의 경기둔화 우려인 것으로 보인다.
 

◇ 프로그램, 여전히 시장 상승을 제한하는 요소

수급적으로 국내 증시의 상승을 제한하는 요소는 프로그램 매물이다.

외국인 등 선물 매도 세력이 지속적으로 베이시스를 악화시켜 지난 주 7000억 이상의 신규매도 차익잔고와 기존 매수차익잔고의 청산으로 이어졌다.

공모펀드의 거래세 부과로 인해 베이시스가 개선되더라도 아주 큰 폭의 개선이 없이는 제한적인 물량만 유입되고 있고 기존 매도차익잔고가 청산되기 위해서는 선물과 현물가격이 일치하는 3월 선물옵션 동시만기가 다가와야 가능하다는 점을 볼 때 프로그램 매도는 베이시스의 획기적인 개선이 없는 이상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의 전균 연구원은 “일단 글로벌 불확실성들이 상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외국인투자자의 선물 매도는 오는 3월 초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오는 3월 쿼더러플위칭데이에 롤오버 조건이 형성된다면 다소 분위기가 바뀔 수 있지만 현재 상황에선 외국인투자자들의 매매 패턴을 바꿀만한 것이 없다는 것이다.
 
대신증권 이승재 연구원도 “외국인투자자들의 선물 매도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1월22일 대규모 선물 매도 후 일정 부문 환매수를 하긴 했으나 수익 실현 차원에서의 소폭의 물량에 그쳤고, 베이시스 역시 개선이 되지 않은 상황이라 프로그램 매도 역시 지속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하락 베팅에 치중하고 있는 외국인투자자들의 선물 매도는 그리스발 악재가 완전히 해소되기 전까진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 美 경제지표, 증시에 비우호적일 듯.. 유럽재무장관 회의도 주목
 
미국의 주요 지표는 연휴가 끝난 다음날부터 대거 쏟아진다. 주택과 산업생산, 물가와 경기선행지수 등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전망은 그다지 밝지 않다. 작년 기대 이상의 수치들로 경기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가능케 했던 수치들이 정점을 바라보고 있거나 정체돼 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황분석팀장은 "선행성이 있는 지표들은 꾸준히 올라가고 있지만 꼭지에 가깝고, 동행성 지표들은 더디게 움직이고 있다"며 "거시지표만으로 시장 모멘텀을 생각한다면 약하거나 제한적이라고 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유럽의 재무장관 회의가 16일에 예정되어 있는 만큼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던 유럽정상회의의 그리스 위기 대책이 구체화 될 수 있는지 여부도 중요한 변수로 판단된다.

◇ 추가 반등은 가능, 문제는 저항선 돌파

국내증시의 하락이 내부적인 문제보다 해외발 악재로 인해 진행된 것인만큼 유럽발 재정위기, 중국 긴축 우려 등이 완화되는 모습을 보인다면 국내증시의 낙폭 회복은 언제든 가능하다.

수급적으로 시장을 압박하고 있는 외국인 선물 매도 역시 해외발 악재가 소화되는 모습을 보인다면 시장에서 수익실현과 함께 빠져나가면서 신규매도차익잔고의 청산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술적으로 1640선에서 집중된 중장기 이평선의 돌파과정은 확인하고 가야 한다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기술적인 반등은 1640선까지 열려있지만 현재 나오는 악재들이 경기가 둔화되는 시점에서 나오는 악재일 경우, 같은 악재라도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다르다."면서 "확실하게 싸지거나 최적의 타이밍을 기다리는 것이 정석 투자."라고 봤다.
 
수급회복과 주도주 부각, 해외발 악재 소멸 등 현재 시장에 산적한 과제를 풀어내는 데 있어 가장 필요한 것은 시간이다. 다급하게 투자 수익률을 높이려는 성급한 전략보다 한발 여유있는 시장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뉴스토마토 김종효 기자 kei100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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