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방한 이틀 앞…국회 철통보안 예고
"경호대책반 주말 비상근무…국격 맞는 경호·예우 갖출 것"
2017-11-05 16:32:52 2017-11-05 16:32:52
[뉴스토마토 차현정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회 연설을 코앞에 둔 국회가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나섰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국회 연설 당일 반미 단체 난입시위가 예고되면서 연설이 진행될 국회뿐 아니라 주변 건물에서도 삼엄한 철통경비 대책을 고심하고 있다.
 
국회사무처 경호기획관실은 주말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다. 5일 경호기획관실 담당 직원들은 전날에 이어 주말인 이날도 출근해 청와대 경호처를 중심으로 미국 백악관 경호실, 경찰청, 소방서 등과 트럼프 대통령 의전문제 등을 놓고 수차례 점검 회의를 이어갔다. 주한미국대사관 관계자들은 지난달 17일 사전 답사 차 국회를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의 동선을 점검하고 관련 시설을 점검했다.
 
연설 당일 국회도서관은 폐쇄되고 본청 출입 경비는 대폭 강화된다. 국회가 일반인의 국회 출입이나 방청은 엄격히 통제하고 상주직원이나 취재기자도 사전 신분 확인 절차를 밟은 사람들만 제한적으로 출입시키기로 하면서다. 국회의원도 본인 확인 및 소지품 검사를 위한 간소한 절차를 밟을 가능성을 배재할 수 없다. 국회 둔치주차장 등 주변 지역에 대한 통제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93년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국회 연설 당시에는 국회 내 근무하던 직원들을 모두 조기 퇴근시키기도 했다.
 
특히 주말에 앞서 반미시위대가 행사 당일 국회 건물 내부까지 진입한다는 첩보가 입수되며 비상에 걸렸다. 앞서 반미단체들은 7일 입국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동 경로를 따라다니며 시위를 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경찰에 신고된 국회 주변 집회 참가자 수만 4000명 규모다. 하지만 국회를 비롯해 청와대와 숙소 인근에서 시위를 하겠다고 신고한 집회 가운데 30건을 경찰이 불허하면서 기습 시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국회 주변을 관할하는 서울 영등포경찰서도 국회 측과 계속 협의하며 연설 당일 인근에 경력 8000명을 투입하는 등 철통경비에 나설 계획이다. 서울지방경찰청과 76개 지방 중대 경력까지 추가로 배치한다는 방침으로 해당 경력은 국회 둘레와 국회 내에 투입돼 행사용 철제 펜스를 국회대로 양쪽에 100m 단위로 배치하는 등 경비 수준을 높일 예정이다.
 
국회 경호기획관실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 연설을 앞두고 현재 주관부서인 청와대 경호실과 미국 비밀경호국(SS) 등과 긴밀하게 협의하며 경호 문제와 관련 차질이 없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돌발상황에 대비한 안전확보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빈으로 방문하는 미국 대통령의 국회 연설인 만큼 국회 출입 절차를 보다 엄격하게 하는 등 국격에 맞는 경호와 예우를 제공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을 나흘 앞둔 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에서 트럼프 방한을 반대하는 대학생들 30여명이 기습시위를 벌이자 경찰이 두팔을 벌려 제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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