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태죄 폐지와 관련해 청원 참여인이 지난 10월 30일 기준으로 23만 명을 넘어섰다. 낙태죄 폐지 청원인들은 원치 않는 출산은 당사자와 태어나는 아이 그리고 국가 모두에게 비극적인 일이라며 생각을 드러냈다.
SNS에서는 네티즌 간의 찬성과 반대 입장 대립이 있으며, 청원인들은 여성의 자궁은 여성의 권한이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게다가 피임법 또한 피임효과가 높다고 할 수 없고 임신이 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며 낙태죄 폐지와 자연유산유도제 국내 도입을 부탁한다고 의견을 덧붙였다.
저출산 시대에 따른 출산 도구화에 대한 지적이 따르며 낙태죄 폐지에 대한 논란은 당분간 지속 될 전망이다.
여성의 삶에 결혼 후 임신과 출산은 매우 중대하며 중요한 일이다. 그 과정에서 유산 등의 문제가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 때 중요한 것은 여성의 건강관리다. 임신중절과 유산을 겪게될 경우 실제 출산 후에 산후조리를 하는 것만큼 혹은 그 이상의 건강관리가 필요하다.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산모에게 주는 충격이 크기 때문이다. 동의보감에서는 정상적인 출산보다 유산이 여성에게 해가 되는 정도가 크며, 출산 시보다 훨씬 더 잘 조리하고 치료해야 한다고 나와있다. 따라서 유산 이후에 손상된 자궁 건강을 회복시키고 후유증을 예방하는 치료는 선택이 아닌 필수적으로 해야 하며, 다음 임신 준비를 위해서도 굉장히 중요하다.
인위적인 수술법이나 호르몬제같은 약물을 이용해 임신을 중단하는 경우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 소파수술 과정에서 자궁 내 조직이 유착되거나 섬유화 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경우 후에 불임의 원인이 될 수 도 있기 때문이다. 습관성 유산의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서도 자궁건강 회복은 필수적이다.
수원 경희보궁한의원 조해진 원장은 “여성에게 유산은 몸과 마음에 상처가 되는 힘든 경험입니다. 큰 충격과 약해진 자궁 기능을 회복하기 위해 유산 직후부터 출산후 산후조리보다 더 신경 써서 건강관리를 해야합니다. 낙태와 피임에 관해서도 전문의와 상담 후에 안전한 방법을 찾아야 자궁건강에 해가 되는 일이 없을 것입니다. 주변에 알리기 힘들고 가족에게도 말하기 힘들 수 있지만, 가족과 주변 지인에게 자신의 상황을 알리고 도움을 받아 치료에 힘써 건강을 회복해야 합니다”라고 조언했다.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