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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트럼프 방한 일정 공개…"한반도 정세안정 전환점"
7일부터 1박2일…평택 주한 미군기지 방문부터 현충원 헌화까지
2017-11-03 13:49:55 2017-11-03 13:49:55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청와대는 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 일정을 공식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7일부터 1박2일간 평택 주한 미군기지 방문과 한미 정상회담, 국회 연설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은 이날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25년 만에 우리나라를 국빈 방문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일정 관련 브리핑을 진행했다.
 
청와대 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내외는 7일 정오경 한국에 도착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조윤제 주미대사 내외의 영접을 받는다. 21발의 예포 발사 등 국빈 예우에 따른 공항 도착 행사를 가지게 된다.
 
방한 첫 일정은 평택 주한미군 기지 방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양국 군 장병들을 격려하고 오찬을 함께한 다음, 이어서 한미 양국 군의 합동 정세 브리핑을 청취할 예정이다.
 
청와대 측은 “평택 기지는 최첨단 시설을 갖춘 세계 최대 규모의 해외 미군기지로서, 한·미 동맹의 미래발전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곳”이라며 “한국이 동맹국으로서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는 점을 그 무엇보다 상징적으로 잘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오후에는 청와대에서 한미 양국 정상부부 참석 하에 공식 환영식이 있을 예정이다. 곧이어 정상회담과 공동기자회견 등이 개최된다. 공동기자회견은 두 정상이 각각 정상회담 결과를 발표한 후, 질문을 받는 형식으로 진행될 계획이다.
 
저녁에는 청와대 영빈관에서 양국의 각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문화 공연을 포함한 국빈 만찬이 개최된다. 국빈 방한에 걸맞는 예우와 정성을 갖춘 만찬과 클래식 및 한국의 퓨전 전통음악, 그리고 K-pop 콘서트 등으로 구성된 공연이 준비중이다.
 
둘째 날인 8일 트럼프 대통령은 오전 중 주한미국대사관 직원과 가족들을 격려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어 여의도 국회를 방문해 정세균 국회의장 등과 사전환담을 갖고 국회 본회의장에서 연설을 한다.
 
청와대 측은 “25년 만에 국빈 자격으로 방문하는 미국 대통령이 우리 국회에서 연설하는 것은 그 의미가 매우 크다”면서 “우리 국민들과 직접 소통한다는 의미를 넘어, 이번 아시아 국가 순방 중 최초이자 유일하게 미국의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 및 정책 비전에 대한 연설을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트럼프 대통령 내외의 방한 마지막 일정은 국립현충원 방문과 현충탑 헌화다. 이후 중국으로 출발한다.
 
남 차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은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25년 만의 국빈 방한이자,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외국 국가원수로서는 최초의 방한이라는 상징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바탕으로 북한의 도발과 위협에 대응하고, 궁극적으로는 북핵 문제를 평화적이고 근원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과 공조가 어느 때보다 긴요한 상황”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과 한미 정상회담 개최는 매우 시의적절한 시점에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 차장은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세 번째로 이뤄지는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한미동맹 강화,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한미 공조, 동북아 평화와 안정 구축 방안 등에 대해 깊이 있고 허심탄회한 논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국빈 방한이 한미동맹의 중요성과 미국의 굳건한 방위공약을 재확인하고, 북한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발신하는 동시에,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한반도 정세 안정을 위한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월30일 오전(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을 하며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청와대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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