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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거품 VS 실용론’ 소비경제 접목으로 빗장 풀리나
2017-10-30 17:51:33 2017-10-30 17:51:33
금융 전문가들과 IT 전문가들이 가상화폐 비트코인을 바라보는 시각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는 가운데 비트코인의 약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세계적인 투자 리더로 손꼽히는 워런 버핏과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이 ‘거품론’과 ‘가짜론’을 주장하며 비트코인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애플 공동창업자 스티브 워즈니악은 최근 미국 라스베거스에서 열린 ‘머니 20/20’에 참가해 “비트코인이 달러보다 안정적”이라고 역설했다.
 
# 비트코인 시각차 블록체인 기술 역할에 기대
 
국내 여의도 증권가와 미국 월가의 시각에는 차이가 드러난다. 국내에서는 투자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미국에서는 신중하고 차가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같은 상황은 비트코인을 바라보는 세계 각국 정부의 입장 차이와 맥락을 함께 한다.
 
중국이 가상화폐 공개(ICO)를 금지한 후 한국에서도 지난 9월 29일 ICO 금지를 발표한 가운데 일본이 비트코인 거래 쥬모 세계 1위 시장으로 올라섰다. 최근 일본 엔화의 가상화폐 거래량 점유율이 50%를 넘어선 가운데 미국 달러화가 20%대, 한국 원화가 중국에 앞서 3위를 점유하고 있다.
 
중국 위안화가 비트코인 시장의 93% 이상을 장악했던 2016년과 비교해보면 가상화폐 양성화에 나선 일본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일본에서는 기존 가상화폐에 부과했던 8%의 소비세도 폐지하는 등 법제 양성화에 힘을 쏟고 있다.
 
현재 한국은 비트코인 거래량이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우려감도 높아지고 있다. 현재 이들 가상화폐의 일일 거래 규모가 3조원에 이르러 코스닥을 넘어서는 등 인기 대세를 이어 가는 중이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의 가상화폐가 24시간 거래가 가능하고 시세 상한선과 하한선이 없는 가상화폐 거래가 인기를 끌면서 20대 젊은 계층에겐 가상화폐 거래 열풍이 일면서 명암이 갈리고 있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의 실효성 여부에 대한 전문가들의 판단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비트코인이 구현한 블록체인 기술은 금융, 제조업을 비롯해 다양한 판매망에 이르기까지 많은 변화를 이끌어 낼 것으로 내다보았다.
 
# 잇따른 가상화폐 상장, 생활밀착형•스타코인 등장 예고
 
지난 9월 20일 글로벌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로 알려진 빗썸이 10번째 가상화폐로 상장한 퀀텀(QTUM)이 세계 퀀텀 거래시장의 51%를 돌파할 정도로 시장 점유율을 보여주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1위를 기록 중인 빗썸은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의 거래에서도 전세계 1, 2위를 다투는 등 세계 가상화폐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빗썸의 약진은 우리나라의 가상화폐 거래 열풍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한다.
 
특히 올해 하반기부터 새로운 코인의 상장(ICO)이 국제적으로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3분기에 105건의 ICO가 이루어져 13억 2000만 달러의 자금이 조달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66건 9억 5600만 달러를 넘어섰던 상반기와 2016년 한해 전체 ICO 규모가 1억 달러였다는 점을 감안해보면 관련 시장이 큰 폭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는 다양한 형태의 코인이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글로벌 시장에 내놓는 다양한 코인이 기획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생활 밀착형 코인의 기획 개발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연예 활동, 한류스타의 시장과 결합된 스타그램 코인(Stargram Coin)이 ICO를 준비하는 등 다양한 코인이 등장할 전망이다.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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