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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암, 자궁경부이형성증 발병원인 HPV 양성반응 있다면 두경부암도 조심해야
2017-10-26 15:00:00 2017-10-26 15:00:00
여성의 자궁은 생명을 잉태하고 출산하며, 여성성을 상징하는 신체 부위이다. 그만큼 중요하기에 자궁건강도 관리하며 잘 챙겨야 한다. 특히나 가임기 여성에게는 자궁질환이 발병할 가능성이 있기에 정기적인 검진이나 예방차원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자궁 관련 질환은 자궁근종, 자궁선근증, 자궁내막증, 다낭성 난소 증후군, 자궁내막식증, 난소낭종, 골반염 등 많지만 자궁경부이형성증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 자궁경부이형성증은 자궁 면역력이 저하됐을 때 주로 발생하며, 인유두종바이러스(HPV)에 의해 자궁경부의 세포와 조직이 비정상적인 형태로 변형되어 있는 상태다.
 
자궁경부암의 전 단계에 해당되며 종양으로 진행할 위험이 있다. 게다가 자궁경부암의 원인인 HPV 때문에 두경부암에 걸릴 수 있기 때문에 건강검진과 자궁건강 검진 시에 관심을 갖고 살펴야 한다. 두경부암도 소수 암이기 때문에 HPV와의 관련성을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전문가들은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두경부는 눈 아래에서 가슴 윗부분까지를 말하며 두경부암은 뇌와 눈, 감상샘을 제외한 두경부에 생긴 악성종양을 통칭한다. 대한갑상선두경부외과학회 정필상 회장은 자궁경부암의 원인인 HPV가 편도암을 일으킬 수 있으며, 남녀 구분 없이 50대 전후에서 많이 발병한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가 두경부암 세포 표본을 분석해 2005년 ‘암 역학 및 예방’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전체 표본 약 5천개 중 약 25%에서 HPV가 발견됐다고 나와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HPV와 관련이 있는 편도암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고 하니 여성은 HPV와 관련된 자궁건강에 대해 더욱 주의해야한다.
 
자궁경부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자궁경부이형성증의 원인이 되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는 성경험을 통해 노출될 수 있기에 건강한 성에 대한 인식과 점검, 스트레스의 완화 등으로 면역력 저하를 막아야 한다. 원추절제술 등의 수술로 치료를 할 수 있지만, 자궁에 손상이가며 임신과 출산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에 보존적인 한방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
 
부산 경희보궁한의원 박주희 원장은 “환자마다 다른 개개인의 면역력 저하 원인을 찾아 본인에게 맞는 면역력 강화, 자궁경부와 골반강 내의 면역기능을 향상시켜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을 길러야 합니다. 병의 진행 정도에 따라 치료방법이 다르기에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에 따라 상담 후 치료를 진행해야 합니다. HPV는 자궁경부이형성증과 자궁경부암 외에도 두경부암에 위험성이 있기에 각별히 주의하며 치료를 진행하는 것을 권합니다”라고 조언했다.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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