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시는 영국 런던의 혁신기관 로컬리티·소셜라이프와 협력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손을 맞잡았다.
시는 지난 10월 18~21일 4일간 이들 혁신기관과 주민주도 지역재생 정책 제언을 위한 집중워크숍을 개최하고 ‘협력 프로젝트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런던의 두 혁신기관에서 방문한 주민 주도 지역재생전문가들은 집중워크숍을 통해 서울의 자발적 마을공동체를 만나고 지역재생 현장을 함께 방문했으며, 런던의 지역재생 노하우를 나눴다.
이번 워크숍을 통해 주민 주도 지역재생 분야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전문가 및 현장활동가들을 만나며 상호협력방안과 정책 제언을 이끌어 냈으며 이를 함께 추진해 나가고자 업무협약에 이르렀다.
이번 업무협약을 맺는 두 기관은 영국의 마을만들기 사업과 도시재생을 성공적으로 이끈 ‘로컬리티(Locality)‘와 지역 공동체를 통한 재개발에 대한 연구와 컨설팅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사회적기업 ’소셜라이프(Social Life)‘다.
이들 기관은 박원순 시장이 서울시장 취임 전부터 협력 관계를 맺어 왔으며, 현재 로컬리티와 소셜라이프 두 기관에 각각 서울시 직원을 파견할 정도로 긴밀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시는 이 두 기관과의 오랜 협력관계를 이번 협약을 통해 재확인하며 앞으로 주민주도 지역재생 분야에서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 협력할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세계에서 가장 모범적인 도시재생사업으로 통하는 런던의 코인스트리트(Coin Street) 도시재생을 성공적으로 이끈 로컬리티와의 협업이 주목되고 있다.
로컬리티는 지역 내 방치된 유휴 토지나 빈 건물을 공공이나 지역 공동체가 싼 가격에 매입해 주거·상업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하고 여기서 창출된 수익을 다시 지역주민의 공공이익을 위해 사용하는 사업모델을 추진하고 있다.
토니 암스트롱 로컬리티 대표는 “최소 임대기간이 25년인 영국과 달리 열악한 한국의 임대조건, 임차인·임대인 사이의 불균형 등 양 도시간 차이에 대해 느낄 수 있었다”며 “공동체의 지속가능한 공간의 확보를 위해 인력 파견, 교육훈련 등 서울시와 적극적으로 협력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비드 모이니한 소셜라이프 프로젝트 디렉터는 “공동체 활동의 가치를 존중할 수 있는 새로운 연구가 필요하며, 런던에서 사용하는 여러 방법들을 서울에서도 적용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영국 런던의 혁신기관 관계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