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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 불자 분주해진 중기·중견 가전업계
온수매트·김치냉장고 등 겨울 주력 제품 마케팅 활발
2017-10-24 16:20:49 2017-10-24 17:23:18
[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아침저녁 일교차가 큰 날씨가 이어지고 겨울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중소기업계도 분주해졌다. 겨울 추위를 달래주는 난방용품부터 김장철 필수품 김치냉장고 등 동절기 주력 상품 판매를 위해 힘쓰고 있다.
 
24일 중기 가전업계 등에 따르면 신일산업은 지난 13일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조직위원회와 55억9400만원 규모의 난방기기 등 공통물자 납품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겨울철 매출 확대를 위해 집중하고 있다. 대형 국제 스포츠대회인 올림픽이 한 겨울 국내서 열리는 점을 활용해 판매 확대와 브랜드 홍보를 위해 마케팅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신일산업은 이번 납품 공급 계약으로 라디에이터, 전기온풍기, 팬히터, 열풍히터, 가습기, 전기포트, 헤어 드라이기 등 총 12종의 제품을 공급하게 됐다. 에너지효율이 우수한 에코히터는 한 손으로 들 수 있는 콤팩트한 크기에 이동식 손잡이를 더해 공간 효율성을 중시하는 1인가구에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팬히터는 대용량 기름 탱크를 채택해 한번 급유 시 최대 45~67시간 연속 사용할 수 있어 월동 준비를 하는 캠핑족에게 유용하다. 선풍기로 잘 알려진 신일산업의 지난해 매출을 보면 전체 매출액 중 동절기 제품 매출액은 25%가량에 이른다. 신일산업 관계자는 "유명 쇼핑몰과 홈쇼핑 등 소비자 접근성이 높은 유통채널을 활용해 제품을 소개하고 본격적인 겨울이 오기 전 활발한 판매를 진행해 제품 판매활성화를 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간 판매되는 110만~120만대 가량의 김치냉장고 중 동절기 비중은 60%를 차지한다. 김치냉장고는 11월 매출이 가장 높고, 12월 초중순까지 매출 팽창이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유위니아는 1조원 규모인 김치냉장고 시장을 두고 삼성전자, LG전자라는 덩치 큰 대형 업체와 경쟁을 벌인다. 김장철을 앞두고 지난 18일부터 이달 말까지 김치냉장고 '딤채' 구입 프로모션을 전사적으로 진행 중이다.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제품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10%를 환급해주는 이벤트다.
 
온수매트는 겨울철 빼놓을 수 없는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보일러·온수매트 시장 등은 10월부터 성수기로 접어들었다. 온수매트는 본격적인 겨울로 진입하기 전뿐만 아니라 한겨울에도 난방 보조용품으로 인기가 높다. 관련 업계는 지난해 기준 온수매트 시장을 5000억원가량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11년 300억원 규모의 시장이 급격히 확대됐다. '일월' 등은 10만원대 저가·실속형 제품으로 인기가 높고, 귀뚜라미보일러와 경동나비엔 등 전통 보일러업체는 30만원대 프리미엄 제품군을 선보이며 소비자를 겨냥하고 있다. 귀뚜라미보일러의 경우 성수기인 동절기 매출 비중은 한여름보다 30~40%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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