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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시장, 12분기 연속 '내리막길'
모바일 대중화에 사양산업 확연…1위 HP 나홀로 선전
2017-10-16 15:09:53 2017-10-16 15:09:53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PC 시장이 침체의 늪에 빠졌다. 올 3분기까지 12분기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며 극심한 부진을 보였다. 모바일의 대체로 사양산업으로 접어들었음을 지표가 입증했다.
 
 
16일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올 3분기 전세계 PC 출하량은 총 6700만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3.6% 감소한 수치로, 12분기 연속 하향세다.
 
지역별로는 미국의 출하량이 1470만대에 그치며 전년 동기 대비 10.3% 급감, 전체 하락세를 이끌었다. 유럽과 중동, 아시아 지역에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감소한 1900만대의 출하량에 만족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PC 출하량은 2400만대로, 1년 전보다 2.1% 줄었다.
 
기타가와 미카 가트너 수석 애널리스트는 "유럽, 중동, 아프리카, 일본, 남미 등을 포함한 주요 지역 PC 출하량은 안정세를 보였으나 미국 시장의 하락분 영향이 컸다"며 "신학기임에도 불구하고 출하량이 부진했다는 것은 기존의 소비자 PC 수요 흐름을 더 이상은 기대할 수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체별 점유율은 간 발의 차이로 HP가 선두를 지켰다. HP는 3분기 1459만대를 출하,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21.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업체 중에서는 유일한 증가세로, HP는 5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2위는 1436만대를 출하해 21.4%의 점유율을 기록한 레노버로, HP와는 불과 0.4%포인트 격차를 보였다. 레노버는 8분기 연속 출하량이 감소하며 HP와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어 델(15.2%), 에이수스(7.3%), 애플(6.9%), 에이서(6.5%) 순으로 나타났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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