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수주 잇단 고배 마신 GS건설, '한신4' 재건축 '올인'
'한신4지구' 재건축, 공사비만 1조원 수준
입력 : 2017-10-13 06:00:00 수정 : 2017-10-13 06:00:00
GS건설(006360)이 강남권 재건축 수주에 ‘빨간불’이 켜졌다. GS건설은 올해 재건축 사업지 중 규모가 가장 컸던 반포주공1단지(1·2·4주구)에 이어 잠실 미성크로바까지 수주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GS건설은 오는 15일 조합원 총회를 거쳐 시공사가 선정되는 한신4지구 재건축 수주에 총력전을 펼친다는 각오다. 한신4지구 재건축은 공사비가 1조원에 육박하는 대형 사업으로 GS건설이 수주에 성공할 경우 어느 정도 충격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판단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재건축 사업 가운데, 세 번째로 높은 공사비를 자랑하는 잠원 한신4지구 재건축 시공사 선정이 15일 조합원 총회를 거쳐 결정된다. 공사비만 1조원에 육박하는 한신4지구에는 GS건설과 롯데건설이 재건축을 수주하기 위해 경합을 벌이고 있다. 앞서 GS건설은 반포주공1단지를 현대건설에 빼앗기고, 잠실 미성크로바까지 롯데건설에 내주면서 체면을 단단히 구긴 상태다.
 
증권가에선 GS건설이 건국이래 최대 사업규모인 반포주공1단지 수주실패에 따라 수주영업비 400억원 규모가 추가 발생했고, 이는 판관비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에선 GS건설의 3분기 실적에 판관비가 1400억원 안팎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GS건설의 잠원동 한신4지구 재건축 조감도. 사진/GS건설
 
때문에 GS건설은 오는 15일 시공사가 선정되는 한신4지구 시공권 확보가 어느 때보다 간절하다. 게다가 경쟁사가 롯데건설이라는 점에서 설욕전을 펼칠 수 있다. 한신4지구는 기존 2898가구가 지상 최고 35층 29개동, 총 3685가구 대단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한신4지구 맞은편에는 강남 랜드마크인 '반포자이'가 자리잡고 있다.
 
문제는 GS건설이 수주에 실패할 경우다. GS건설의 ‘자이’는 2000년대 초부터 삼성물산(000830) ‘래미안’과 함께 강남권에서 가장 선호하는 아파트 브랜드로 명성을 떨쳐왔다. 특히 서초 반포와 잠원 일대에서 젊은층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면서 브랜드 호감도를 높여왔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타 건설사들이 프리미엄 브랜드를 출시해 고급화 전략에 나서면서 차츰 강남시장을 잠식 당하는 듯한 모양새다. 현재 GS건설이 한신4지구 재건축 수주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다는 평가지만, 자칫 수주 실패로 이어질 경우 거센 후폭풍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GS건설은 영업전략을 좀 더 체계적이고 세밀하게 손보고는 동시에 연말 인사시즌을 앞두고 조직이나 구성원 재편도 이뤄질 수 있다. 여기에 고급 브랜드 도입에 대한 필요성도 고민할 수밖에 없다. 한편, 반포주공1단지(3주구)가 연내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인데, 현대산업개발이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GS건설은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수주전에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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