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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배터리 교체비용 최대 3배 차이…바가지 이유는
표준화된 소비자가격표 없어…5분 정도면 간단히 교체
2017-10-13 06:00:00 2017-10-13 06:00:00
[뉴스토마토 배성은 기자] 겨울철 사전 점검과 정비 1순위로 꼽히는 자동차 배터리 교체 비용이 자동차정비소와 배터리 판매점 등에 따라 최대 3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서 노후 배터리의 성능이 현저하게 저하되기 때문에 배터리 교환율이 높은 시기다. 특히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 성능은 급격히 저하된다. 보험개발원이 국내 자동차보험 가입자의 최근 5년(2009~2013년)간 월별 사고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2월이 26.5%로 가장 높았으며 이 기간 중 긴급출동 서비스의 41.4%가 ‘배터리 충전’ 서비스를 받았다.
 
영하의 추위에서는 배터리 성능이 약 50% 가까이 저하돼 방전이 보다 빨리 일어난다. 배터리가 방전되면 시동을 걸 수 없을뿐더러 히터도 틀 수 없기 때문에 산간지방에서는 매우 위험한 사고로도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12일 서울과 경기도 분당 등 20여 곳의 배터리 직영점과 대리점, 정비센터와 인터넷 등에 중형차급 델코 배터리 가격을 살펴본 결과 5만원부터 15만원까지 교체비용이 최대 10만원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루핸즈 등 브랜드 자동차정비소에서는 13만~15만원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으며 배터리만 취급하는 전문점의 경우 약 7만~8만원에 배터리 교체가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터넷으로 주문 후 소비자가 직접 교체하면 5만~6만원에 교환 가능하다. 배터리를 교체하는 공임을 치더라도 비용이 최대 3배까지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이 가격차이가 나는 이유는 공식화된 가격표가 없기 때문이다. 1만원대 이상 받기 힘든 공임의 차라고 하기에도 무리가 있다. 5분 정도면 배터리를 간단히 분리·설치할 수 있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인터넷으로 배터리 주문 후 기존배터리를 수거해가는 방식으로 자가 교체하는 것이 가장 저렴하다"며 "델코 제품이 가장 보편적으로 쓰이고 있으며 가격은 아트라스가 가장 저렴한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배터리업체들이 제대로 된 소비자가격표를 공개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정비소에 따라 가격 격차가 나는 것인데 가격을 표준화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배터리 브랜드로는 세방전지의 로케트를 비롯해 한국타이어 계열의 아트라스 BX, 쏠라이트 등이 있으며 수입브랜드로는 보쉬와 델코 등이 있다. 브랜드에 따라 배터리 가격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현대차(005380)의 중형세단 쏘나타 등에 장착되는 80암페어(Ah) 제품의 경우 인터넷에서 5만원 후반대부터 6만원대에 구입이 가능하다. 카센터에서 교체하는 공임(1만원대)을 포함해도 7만~8만원이면 충분하다. 소형차(40~60Ah)의 경우 이보다 더 싸진다.
 
닛산 관계자들이 닛산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겨울철 차량 관리에 필수적인 부동액과 배터리 등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닛산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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