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IPO '부익부 빈익빈' 심화
대형사 중심 현상 지속…중소사는 코넥스 지정자문인 상장유치
입력 : 2017-10-12 14:48:34 수정 : 2017-10-12 14:48:41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이 마무리되어가는 가운데, 증권사의 부익부 빈익빈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사들을 중심으로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의 IPO가 이어지고 있고, 중소형 증권사들은 차선으로 코넥스 지정자문인 상장을 유치 중이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장한 기업은 51곳에 이르며 이들의 상장을 주선한 증권사는 총 14곳이다. 하지만 증권사들의 실적을 들여다보면 대형 증권사와 중소형 증권사 간의 격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다.
 
51개의 상장사 가운데 11개사를 한국투자증권이 주선했고, 그 뒤를 이어 NH투자증권이 9개사를 주선했다. 특히 NH투자증권은 올해 상장한 코스피 기업 4개사를 모두 주선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외에도 미래에셋대우가 6개사, 대신증권이 5개사, 신한금융투자가 4개사, 키움증권이 4개사를 각각 유치했다. 반면 중소형 증권사 중에서는 SK증권과 신영증권만이 각각 1건의 IPO 실적을 거뒀다.
 
이같은 양극화 현상은 대형사에 유리할 수밖에 없는 조건이기 때문이다. IPO 주선에 있어 트랙 레코드(실적)가 많은 대형사가 유리하며, 중소형 증권사는 자기자본으로 인한 리스크 요인도 안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대형사의 경우 트랙 레코드가 쌓여있다 보니 규모가 큰 회사의 상장을 따내기 유리하다. 앞으로도 이같은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렇다 보니 중소형 증권사들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이 아닌 코넥스 시장을 중점으로 상장 유치에 나서고 있다. 코넥스 시장의 지정자문인 상장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장한 코넥스 기업 20개사 가운데 중소형 증권사인 IBK투자증권이 6개사를 유치했다. 이외에도 SK증권 2개사, 골든브릿지투자증권 2개사, 한화투자증권 2개사, 유진투자증권 2개사, 교보증권 1개사 등 중소형 증권사들이 코넥스 기업을 상장 주도했다.
 
다만 올해 코넥스 시장의 상장 수가 감소하고 있다는 것은 아쉬운 점이다. 코넥스 상장기업은 2014년 34개사 이후 2015년 49개사 2016년 50개사로 증가세를 보였으나 올해는 현재까지 20개사에 머무르고 있다. 작년 같은 기간의 상장 기업수는 33개사로 올해와 약 40%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중소형 증권사 관계자는 “코넥스 시장을 중점으로 상장 유치에 나서고 있는데, 거래량이 적다는 점 때문에 진입을 주저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대형 증권사와 중소형 증권사간의 IPO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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