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탐정의 자산관리)펀드 비용 절감하기…이것만 기억하세요
장기투자는 A, 단기투자는 C 클래스 유리…온라인펀드, 0.5% 저렴
"매매 빈번한 상품 피해야"
입력 : 2017-10-13 08:00:00 수정 : 2017-10-13 08:00:00
[뉴스토마토 김보선 기자]  "내 일은 남들이 모르는 걸 아는 거야."(셜록 홈즈) 미스터리한 사건을 푸는데 천부적 재능을 가진 탐정 셜록이 있다면 여의도에는 재무 회계를 읽어주는 '맨발의 셜록'이 있습니다. '28년 증권맨' 원강희 KTB투자증권 리스크관리실장(상무)입니다. 비판적이고 분석적인 탐정 사고방식은 금융투자업계를 이해하는데 필요하다고 생각해 이름했다고 합니다. 맨발은 처음부터 다시 배운다는 의밉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재무탐정의 블로그'를 운영하는 그는 금융 관련 지식을 통찰력 담긴 '글발'로 풀어냅니다. 돈의 흐름을 쥐고 다루는 자본시장에 구구절절한 조언은 달지 않습니다. 증권부 김보선 기자는 격주로 여의도 맨발의 셜록을 만나 탐정의 시각으로 자본시장을 들여다 봅니다. 오늘은 펀드수수료 절약에 대해 살펴봅니다. 
 
-증권업계에 무료수수료 바람이 뜨겁습니다. 펀드 역시 온라인 가입이 확산되면서 보수 인하 경쟁이 나타나는데요, 투자자가 같은 펀드에 가입하더라도 어떻게 하면 수수료를 아낄 수있을까요?
 
금융감독원은 금융소비자 포탈인 ‘파인’(http://fine.fss.or.kr/fine/index.jsp)에 투자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내용들을 게시하고 있습니다. 투자자 분들은 파인 사이트를 방문하여 찬찬히 살펴 보시고투자 하시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그 중에서도 펀드 투자를 생각하고 계시는 분들께 도움이 될만한 내용이 있어서 소개를 드립니다. 그 내용은 '펀드 투자시 비용절감 노하우 7가지'라는 제목으로 소개 되어 있습니다. 우선 그 7가지 노하우를 소개해 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①장기투자는 판매보수가 낮은 A 클래스가 유리 ②단기투자는 판매수수료가 없는 C 클래스가 유리 ③금투협 홈페이지에서 판매사별 수수료 비교 ④온라인 가입 시 판매보수 저렴 ⑤성과보수 펀드는 전액환매 의무에 유의 ⑥환매수수료 부과여부 체크 ⑦재간접펀드는 추가비용이 발생함에 유의먼저 펀드 투자를 하게 되면 펀드 명 뒤에 A 혹은 C 혹은 Ae 등과 같은 기호가 붙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기호는 운용보수 혹은 판매보수 내지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식을 나타냅니다.
 
대개 A 클래스는 선취수수료를 받지만 매년 내는 판매보수는 낮은 반면 C 클래스는 선취수수료가 없는 대신 매년 내는 판매보수가 약간 더 높은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장기투자를 하시는 분들은 A 클래스가 유리하고, 단기 투자를 하시는 분들은 C 클래스가 유리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와 별도로 증권사 창구에서 펀드에 가입하는 것 보다는 온라인으로 펀드에 가입하는 것이 전체적인 수수료를 아낄 수 있는 방법인데요. 온라인으로 가입하면서 수수료 혜택을 받으시려면 꼭 클래스 기호에 알파벳 ‘E’ 나 ‘S’가 표기된 펀드를 선택하셔야 수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셨으면 합니다. 온라인 가입 전용 펀드와 일반 펀드 간에 연간 약 0.5% 정도의 수수료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이니까요. 적은 금액이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하반기부터는 설정되는 모든 증권형 펀드에 온라인 클래스 설정을 의무화 하도록 하였기 때문에 온라인을 통해 E 클래스 펀드에 가입하시면 수수료를 많이 아낄 수 있을 것입니다.
 
정확한 수수료율을 알기 위해서는 투자설명서를 참조하시거나 금융투자협회의 ‘펀드다모아’ 사이트를 조회해 보시면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펀드다모아 사이트에 가시면 펀드운용회사 별로 판매하고 있는 모든 펀드의 수수료율을 일목요연하게 비교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펀드를 가입할 때 나머지 유의할 점들은 성과보수 공모펀드는 환매를 하게되면 일부만을 환매할 수 없고 전액을 환매해야 하기 때문에 가입 전에 신중하게 판단하여 가입하시길 바랍니다. 환매 시에 수수료를 부과하는 경우가 많이 있어 이를 먼저 체크하고 가입을 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이른바 펀드 오브 펀드로 불리는 재간접펀드는 모펀드에 내는 수수료와 자펀드에 내는 수수료가 중복 부과되므로 수수료가 많아질 수 있음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수익률 등 펀드운용 책임이 강한 '성과보수펀드'도 비용을 절감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은데 어떨까요? 일반 펀드와 달라 주의할 점이 있다면요.
 
성과보수펀드란 펀드 성과에 따라 운용보수를 더 받기도 하고 성과가 좋지 않으면 운용보수를 받지 않기도 하는 펀드입니다. 성과보수펀드는 수익률에 따라 운용보수를 받기 때문에 펀드매니저가 더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보다 안심할 수 있는 면이 있습니다. 반면 수수료율이 성과가 좋을 때는 상대적으로 높고 성과가 나쁘더라도 운용보수만 성과에 연동이 되고 판매 보수는 그대로 받는다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성과보수에 연동되는 펀드는 주식이 전체적으로 오르는 장에서는 다른 펀드와 별 차이가 없는 성과를 올렸어도 더 많은 보수를 지급해야 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익이 나면 성과보수를 받지만 손실이 난다고 해서 성과보수를 돌려주는 경우는 없기 때문에 이론적으로는 펀드매니저들이 더 변동성이 큰 주식에 투자하는 경향을 보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이러한 점들을 감안하여 안정적인 우량주에 투자하면서도 꾸준한 실적을 보여주고 있는 운용사를 선택하여 투자를 하시면 좋을 것입니다.
 
-이 밖에 펀드에 가입할 때 어떤 점들을 살펴야 할까요?
 
투자자들이 펀드에 가입할 때는 비용도 중요하지만 꾸준한 성과를 보여주는 펀드를 고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정 유행에 따라 투자하는 펀드들은 그 유행이 지나가면 실적이 나빠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과거 기술주 펀드, 무슨무슨 그룹주 펀드, 무슨무슨 국가 펀드 등은 꾸준한 실적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최소 과거 10년간의 실적을 살펴보면서 어떤 펀드 혹은 운용사가 꾸준한 실적을 보여주는지 찾아보시는 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결국 펀드 운용 성과도 꾸준한 노력의 산물입니다. 펀드매니저들이 꾸준히 분석하고 연구해서 좋은 주식을 발굴해내는 그런 펀드야 말로 투자자들의 소중한 수수료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봅니다. 투자자들은 어떤 운용사가 어떻게 노력을 하고 있는지 파악해야 하고, 그러한 정보를 요구할 권리가 있습니다.
 
-'맨발의 셜록'은 평소 장기투자 철학을 가지고 있는데요, 공모펀드 위축과 때때로 나타나는 펀드환매 러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과거 피델리티의 전설적인 펀드매니저인 피터 린치가 운용했던 마젤란펀드는 연평균 29%의 수익률을 올렸음에도 이 펀드에 가입한 모든 투자자들이 이익을 본 것은 아니었다라고 합니다. 그 이유는 펀드에 가입해서 가만히 있지를 못하고 주식시장의 상승과 하락에 따라 매수와 환매를 반복하는 투자자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의 펀드 투자자들도 마찬가지로 주식시장이 하락하여 손실을 보면 손실회피 심리에 따라 환매를 못하고 있다가 주식시장이 상승장으로 돌아서 본전을 회복하면 대량으로 환매를 하는 행태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는 행위는 비용만 늘일 뿐이지 투자 성과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 봐도 1980년에 종합주가지수가 100이었는데 현재 주가지수는 2400이 넘었습니다. 즉 1980년에 주식에 투자해서 계속 보유했다면 평균적으로 24배가 되었을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투자성과를 보이는 투자자를 찾아보기 힘든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투자자들이 좀더 많이 벌기 위해서 매도매수를 반복하기 때문입니다. 가만히 있지 못해서 생기는 비용에 좀더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또한 투자자가 가만히 있더라도 이런저런 비용을 많이 부과하는 펀드는 마찬가지로 투자자들의 자산증식에 도움이 안됩니다. 이러한 원칙은 펀드 자체에도 적용이 됩니다. 이것 저것 사고 파는 매매행위가 빈번한 펀드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펀드를 운용하는 매니저는 이러한 행위가 투자자를 위해서 더 부지런하게 노력한다는 인상을 주려고 하는지 모르지만, 제가 보기에는 자신이 투자한 종목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다고 밖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워런 버핏은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우선 투자자들이 빈번하게 사고파는 행위를 멈추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다음과 같이 이야기 했습니다.
 
“아주 오래 전에 아이작 뉴튼 경은 천재의 영감으로 우리에게 3가지 운동법칙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그러나 뉴튼 경의 재능은 투자에까지 미치지는 못하였습니다. 그는 사우스시 버블 당시에 엄청난 재산을 잃었고, 후에 이를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나는 별의 움직임은 계산할 수 있으나, 사람의 광기는 계산할 수 없었다.” 만일 그가 이 일로 큰 상처를 받지 않았다면 그는 아마도 투자자 전체를 위해서 다음과 같은 운동법칙을 발견했을지도 모릅니다. ‘투자자 전체로 볼 때, 움직임이 많아질수록 수익은 줄어든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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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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