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대책 등 부채 억제책 영향…4분기도 은행 가계대출 '깐깐'
비은행 중 '카드사' 대출태도만 완화…금통위원 모니터링 필요성 지적
입력 : 2017-10-12 12:00:00 수정 : 2017-10-12 14:11:30
[뉴스토마토 한고은 기자] 은행의 가계대출 문턱은 4분기에도 높을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를 보면 올해 4분기 가계주택(주택담보대출)에 대한 국내은행의 대출태도지수 전망치는 -30으로 조사됐다. 최근 3개월 실적을 토대로 한 3분기 -40에 비해서는 대출태도 강화 정도가 낮아졌지만 은행 가계대출 문턱을 높게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대출태도지수가 플러스(+)면 '완화'라고 응답한 금융기관의 수가 '강화'라고 응답한 금융기관 보다 많음을, 마이너스(-)는 반대를 의미한다.
 
가계주택에 대한 은행의 대출태도지수는 2015년 4분기 이후 계속 마이너스를 보이고 있다. 동시에 가계대출 잔액(비은행 포함)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한은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1313조4000억원으로 확대됐다.
 
한은 관계자는 이에 "은행이 대출심사를 더 깐깐히 하는 등 대출태도를 강화하는 동안에도 가계대출수요가 더 늘어나면서 전체잔액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다만 은행은 4분기 가계의 가계주택 대출수요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각종 가계부채 억제책 시행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신용대출 등 가계일반에 대한 은행의 대출태도도 깐깐해질 것으로 보인다. 은행의 4분기 가계일반 대출태도지수 전망치는 -20으로 3분기 -7보다 더 강화됐다.
 
은행은 소득개선 부진, 대출금리 상승 등에 따른 채무상환부담 증가에 따라 가계의 신용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 관계자는 "은행의 가계에 대한 대출태도는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과 10월중 발표 예정인 가계부채 종합대책 등의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과 일반대출 모두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자영업자를 포함하는 중소기업에 대한 은행의 대출태도도 강화될 전망이다. 중소기업에 대한 은행의 4분기 대출태도지수 전망치는 -7로 조사됐다. 은행은 중국인 관광객 감소의 영향을 받는 도소매·숙박·음식업의 신용위험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기업에 대한 은행의 4분기 대출태도지수 전망치는 0으로 집계됐다.
 
신용카드사를 제외한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태도도 강화될 전망이다. 상호저축은행, 상호금융조합, 생명보험회사의 4분기 대출태도지수 전망치는 각각 -19, -40, -17로 조사됐다.
 
신용카드사의 대출태도지수는 4분기 19로 완화됐다. 신용카드사는 카드수수료 우대 가맹점 범위 확대 등 수익성 악화 요인 발생에 따라 카드론을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카드론 잔액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금융감독원은 지난 8월 카드사에 직접 경고 메시지를 보냈으며, 최근 한은 금통위에서도 이 문제가 거론됐다.
 
지난 10일 공개된 한은 금통위 의사록을 보면 한 금통위원은 카드대출과 관련해 "과거의 카드사태에 비추어 관련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관련부서에서는 카드사의 수익성과 자본적정성 등 복원력은 아직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하면서도 계속 유의해 살펴보겠다고 답변했다.
 
이번 대출행태서베이는 지난 8월25일부터 9월12일까지 국내 총 199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전자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국내은행의 차주별 대출태도지수. 자료/한국은행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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