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헌법재판소를 상징하는 헌법재판소 휘장이 29년만에 한문에서 한글로 바뀌었다. 헌법재판소는 9일 “국민에게 한발 더 다가가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한문 휘장을 한글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사용해 온 휘장은 무궁화 모양한 가운데에 한자로 ‘법 헌(憲)’자가 새겨져 있었다. 이 휘장은 1988년 10월 초대 헌법재판관 중 한 명인 김양균 헌법재판관이 고안해 만들었다.
변경된 휘장은 꽃잎 부분 등이 훨씬 더 무궁화에 가깝게 변경됐으며, 안의 글자도 한글로 ‘헌법’으로 적혀 있다.
헌재는 지난해 3월 휘장을 한글로 바꾸기로 결정하고 디자인 용역을 발주했으며, 휘장 속 한글로는 ‘헌’, ‘헌법’, ‘헌재’ 등이 물망에 올랐다.
헌재는 이번 한글날이 추석 연휴기간과 겹치는 점을 고려해 연휴 시작 하루 전인 지난 달 29일 제막식을 가졌다. 제막식에는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과 안창호 재판관, 김창종 재판관, 서기석 재판관, 김용헌 헌법재판소 사무처장, 김헌정 헌법재판소 사무차장 등이 참석했다.
헌법재판소 휘장. 왼쪽 것이 한글로 바뀌기 전의 한문 휘장이며 오른쪽이 이번에 변경된 한글 휘장이다. 사진/헌재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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