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형진기자] LG그룹 통신3사가 뭉친
LG텔레콤(032640)이 시장 3등의 지위에 안주하지 않고 차세대 이동통신 선투자 등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선언했다.
특히, 시장의 이슈가 되고 있는 스마트폰은 물론 고기능의 고가 일반폰을 앞세운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LG텔레콤(대표이사 이상철)은 9일 전화회의에서 "3위 사업자이기때문에 자원에 한계가 있지만, 자기잠식에 대한 문제는 상대적으로 적다"며, "가정이나 기업에서 유무선통합서비스 등 전략적 포인트를 차지할 기회가 많아 가입자 경쟁의 추격에서 앞서나갈 기회도 있다"고 말했다.
LG텔레콤은 최근 몇년간 18% 수준의 가입자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고효율 저비용 구조의 허리띠 졸라매기를 감행하며, 3위 사업자의 위치를 지켜왔다.
아이폰이나 구글폰, 옴니아 등과 같은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경쟁사와 다소 다른 전략을 내놨다.
LG텔레콤은 "안드로이드 운영체계 중심의 스마트폰 라인을 준비 중이지만 고객에 대한 서비스 가치가 우선이고, 빠른 속도와 검색이 쉬운 고가의 일반폰을 동시에 내놔 (상대적인) 핸디캡을 극복하겠다"고 밝혔다.
LG텔레콤은 그동안
SK텔레콤(017670)이나
KT(030200)에 비해 휴대폰 단말기 수급이 늦거나 다양하지 못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이같은 현상을 인정하지만 일반 휴대폰 라인업을 다양화시켜 극복한다는 생각이다.
LG텔레콤은 올해 휴대폰 새모델 20~25종 중 30% 수준에 해당하는 7~8종의 스마트폰을 내놓을 계획이다.
차세대 이동통신망 투자 일정도 공개했다.
LG텔레콤은 "차세대망은 일단 고민 중이지만 글로벌로밍과 단말기 라인업이 손쉬워야 하고, 스마트폰 활성화로 주파수 부족이 우려되는 2011년 7월부터 투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텔레콤은 이미 지난해 유럽식 차세대망으로 유력한 롱텀에볼루션(LTE) 투자에 대한 대략적인 계획을 방송통신위원회에 제출한 바 있다.
올해 매출 전략과 가입자 전략도 간략하게 밝혔다.
LG텔레콤은 "올해 순증목표는 30만이상이지만 시장점유율을 얼마나 가져갈지 정하지 않았다"며, "예전에는 가입자 순증이 매출이었지만 요즘은 순증보다 좋은 가입자를 끌어오는데 활동을 집중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LG텔레콤은 지난해 18.1%의 시장점유율, 누적가입자는 865만명 수준이었다. 하지만 가입자별 평균수익은 지난 2008년보다 1.2% 줄어든 3만4332원이었다.
그동안 자신 있어하던 무선랜(Wi-Fi) 전략에 어려움이 있음을 토로했다.
LG텔레콤은 "기업과 가정의 인터넷전화 중심의 160만개 무선랜은 경쟁력이 있지만 공공부문의 핫존은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총 1조 2000억원 수준의 설비투자 준비 중인 LG텔레콤은 무선랜 확충을 선제적으로 진행하지 않고 고객이 요구하면 깔아주면 대응식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무선랜 공유를 위해 경쟁사에게 손을 내밀 수도 있다는 전략도 처음 공개했다.
LG텔레콤은 "무선랜이 꼭 필요하다면 깔겠지만 서비스나 포인트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서비스가 충분히 무선랜을 활용할 수 있다면 타사와 제휴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유무선통합서비스에 대해서도 기존 방식과 차별화할 방침이다.
LG텔레콤은 "단순히 요금을 싸게 하는 유무선통합서비스는 지양할 생각이고, 향후 모든 서비스는 유무선통합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LG텔레콤은 지난해 실적과 함께 통합이전 LG데이콤과 LG파워콤의 실적도 함께 발표했다.
LG그룹 통신3사의 지난해 실적은 단순합산으로 매출 8조2877억원, 영업이익 7107억원, 당기순이익 4553억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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