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국내 증시는 반등을 준비하는 기간을 가질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1분기에 바닥을 확인하는 기간이 일단락 됐다고 평가하고 2분기 유가증권 시장의 등락 범위를 1600~1800포인트로 예상했다.
전반적으로 본격적인 실적 장세로의 진입은 아니더라도 최대 고비는 넘겼다는 평가다.
아직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에서 비롯된 세계 금융 위기가 안정될 지는 미지수고 불안은 여전하다.
대우 증권의 홍성국 리서치센터장은 “2분기에는 코스피지수가 1600~1850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하면서 “4월 초중반 까지는 약세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 4년간 강세장이었던 영향으로 공격적이고 리스크를 선호하는 투자 경향이 강했지만 한국증시는 이번 사태를 통해 리스크 관리에 대한 필요성을 깨닫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최근 글로벌 IB의 실적만 나온 상태라며 4월 중반에 나올 일반은행과 유럽은행의 실적 발표를 통해 금융시장에 남아있는 불확실성을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우리투자증권은 시장의 회복을 기대한다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우리투자증권의 오태동 연구위원은 지수 등락폭을 1620~2000으로 전망한다면서 “금융위기가 안정되고 이에 따라 원자재 시장으로 몰렸던 투기 수요도 어느 정도 해소되면서 글로벌 유동성이 풍부해졌다”며 “ 이 유동성은 상대적으로 많이 떨어진 주식시장으로 몰려올 것”으로 예측했다.
대우증권의 성진경 연구원은 “미국이 1분기 200bp가까이 금리를 낮췄지만 2분기에는 50bp인하에 그칠 것”이라며 “6월의 금리인하가 마지막이 될 것으로 예측되는데 이는 신용경색이 해소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6월 말 미국의 FOMC회의 이후부터 시장의 반등을 기대해 볼 만 하다”라고 평가했다.
다만 분기 전망을 제시한 증권사 가운데 메리츠증권 ,삼성증권,, 푸르덴셜증권 ,키움증권 등은 미국의 경기상황이 추가로 악화될 우려가 있다며 우리 증시가 다시 1600선 이하로 떨어질 위험도 있다고 예측했다.
뉴스토마토 강명주기자 (j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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