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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링자산운용 "독일 증시의 밸류에이션 매력도 높다“
24일 총선서 메르켈 연임 가능성 높아…“영향 제한적”
2017-09-19 16:25:41 2017-09-19 16:25:41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9월24일 독일 총선이 있지만, 영향은 제한적이며 독일 증시의 밸류에이션 매력도는 여전히 높다."
 
19일 베어링자산운용의 독일펀드를 담당하고 있는 로버트 스미스 매니저는 독일 총선과 독일 증시 전망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포퓰리즘 정치 지지가 독일에선 강도가 덜하다고 설명했다.
 
스미스 매니저는 "타 시장과 달리 독일은 정치적 판도에 의한 급격한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이 제한적"이라며 "실제로 여론조사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가 연임에 성공할 확률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그는 독일증시의 견조함이 내년에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스미스 매니저는 “세가지의 관점에서 내년 독일증시의 선전이 기대된다. 첫째로는 막대한 흑자 재정상태로 총선 이후 세금인하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두 번째로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영국의 EU 탈퇴 이전 영국 기업과의 비즈니스 성사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이는 유럽과 영국의 경제활동에 긍정적인 촉진제 역할을 할 것이며, 영국과의 비즈니스 비중이 가장 높은 독일이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마지막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세제개혁안을 꼽았다. 스미스 매너지는 “트럼프 행정부의 법인세 개혁안이 통과되면 미국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되고, 결과적으로 독일 수출기업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스미스 매니저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에 대해 공격적인 통화긴축 가능성이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물가상승률이 ECB의 목표치인 2%에 여전히 밑돌고 있고, 유로화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ECB가 금리인상이 단행할 수 있으나, 시장에 사전적 신호를 충분히 보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독일 시장내 건설업과 자본재 기업이 유망하다고 내다봤고, 중소형주의 매력을 강조했다. 스미스 매니저는 “건설업은 대규모 난민 유입에 따른 주택 수요호조로 성장하고 있고, 자본재는 생산공정의 디지털화로 투자 확대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텔슈탄트라 불리는 중소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선호한다”면서 “이들은 독일 경제의 근간을 형성하고 있고, 해당 분야의 선구자가 아닐지라도 대기업 내에서 특정 고성장 사업부문의 공급자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로버트 스미스 베어링자산운용 독일펀드 매니저. 사진/베어링자산운용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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